2019년 02월 2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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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HSD엔진’ 주가급락 왜?

지난달 말 하루 만에 18% 하락
현대중 자체 엔진사업부 있어
대우조선 엔진물량 끊길까 우려

  • 기사입력 : 2019-02-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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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으로 대우조선의 주요 엔진 공급사인 창원산단 HSD엔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주가도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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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D엔진의 저속 엔진 생산라인 모습./경남신문DB/

    하지만 회사 측은 영향은 예상되지만 ‘조선 빅2’ 체제에 따른 선박 수주 경쟁의 완화와 이에 따른 선가 및 엔진가격의 상승, 해외수주 확대 등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 시장 반응은 과도하는 입장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이뤄질 경우 HSD엔진은 대우조선으로부터 엔진물량을 더 이상 수주받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인 엔진사업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HSD엔진이 대우조선에서 수주받은 물량은 전체의 23~24%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추진 발표가 나오자 지난달 31일 HSD엔진의 주가는 18.95%(1300원) 떨어진 5560원에, 1일에도 5.58%(310원) 내린 5250원에 마감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합병되면 삼성중공업과 ‘빅2체제’에서 삼성중공업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HSD엔진과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하면서 발주 물량을 확대, HSD엔진의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수주물량도 현재 전체의 25%보다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엔진물량은 현대중공업과 HSD엔진의 치열한 경쟁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빅2체제가 되면 지금의 ‘조선 빅3체제’ 처럼 치열한 가격 경쟁 등이 완화되면서 엔진 단가도 높아져 회사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HSD엔진은 전체 수주의 50%에 해당하는 중국 등 해외수주 물량을 더욱 확대하면 대우조선 매각의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신조발주는 2018년 발주량 대비 2019년 20%, 2023년 66%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HSD엔진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LNGC, VLCC,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증가하면서 자체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실제로 HSD엔진은 1월 현재 2000억원에 가까운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삼성중공업, 중국 조선소 등의 고객들과의 추가적인 수주를 협의 중이며 수주 잔고 또한 약 1조2000억원으로 1.5년치 이상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HSD엔진을 인수한 사모펀드의 대주주인 창원산단 인화정공의 주가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발표로 지난달 31일 15.17%(1100원) 내린 6150원에, 지난 1일에는 5910원(-3.90%)에 마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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