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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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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FC 돌풍 비결은 '간결한 플레이'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 분석
효율적 수비·공격 ‘실리 축구’ 주효
말컹 앞세운 간결한 플레이 결정적

  • 기사입력 : 2019-01-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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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FC는 지난해 K리그1에서 ‘실리 축구’를 통해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경남은 안정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실속을 챙기면서 승점 65점(18승 11무 9패)으로 2위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8시즌의 경기 데이터와 지표를 분석해 발행한 시즌 총괄보고서인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는 “경남이 볼 점유율(44.7%), 패스 횟수(1만5078개)에서 최하위권(11위)이었고 슈팅(470개)도 8위였지만 문전에서 약속된 간결한 플레이로 결정력을 끌어올려 예상득점 48.78골을 뛰어넘는 59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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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1 2위를 확정지은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경남신문 DB/

    경남은 상대 박스 내 볼터치는 최하위(609개)였지만 득점률은 12.6%로 전체 2위였다. 이 같은 결과는 말컹이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어서 가능했다. 장신이면서 유연한 몸놀림을 갖춘 공격수 말컹이 26골을 넣으면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테크니션 네게바와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쿠니모토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인터셉트 97개로 1위를 한 최영준, 슈팅차단 37개로 1위에 오른 박지수 등이 수비에서 버텨줬다.

    또한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경남은 공수전환과 균형에 신경을 쓰는 틀(4-4-2 포메이션)에 최적화된 플레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4-4-2 포메이션을 총 26회 썼으며, 15승 7무 4패(승률 71.2%)를 거뒀다. 경남은 주 포메이션(4-4-2) 승률이 K리그1 12개팀 중 가장 높았다.

    2017년 2부 리그에 이어 지난해 1부 리그에서도 MVP, 득점왕, 베스트11 등 3관왕에 오른 말컹의 활약은 눈부셨다. 말컹은 31경기 출장해 8차례 멀티골을 넣었으며, 해트트릭 2번을 기록했다. 말컹은 122번 슛을 시도해 유효 슈팅은 53개였다.

    네게바는 36경기에서 5득점 7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142번의 돌파 시도 중 성공률은 61.3%로 리그 최고였다. 드리블과 돌파는 네게바의 상징이었으며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 오른 최영준도 맹활약했다. 최영준은 태클(108개), 인터셉트(97개), 소유권 회복(263개) 등 각종 지표에서 모두 1위를 했다. 특히 미드필더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태클을 시도했다.

    수비수 박지수는 빠른 발을 이용한 저돌적인 수비로 태클과 경합에서는 5위, 클리어링 2위를 했으며, 슈팅 차단은 37개로 1위에 올랐다.

    경남은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최영준이 전북 현대로 이적했으며, 말컹과 박지수도 다른 팀 이적이 유력하다. 네게바와 쿠니모토는 잔류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리그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선수들을 보강했다. 경남은 올 시즌 ACL 4강과 상위 스플릿 잔류(6위 이상)를 목표로 내세웠다. 경남은 괌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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