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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선한 동기, 좋은 결과- 김기형(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팀장)

  • 기사입력 : 2019-0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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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계획하거나 사회적경제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센터를 방문하는 기업가들은 “돈 벌어서 좋은 일을 하고자 한다”라는 말로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다.

    “돈 벌어서 좋은 일을 하는 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고, 사회적경제기업은 돈 벌면서 좋은 일을 하거나 좋은 일을 위해서 돈을 버는 기업”이라고 기업가가 가진 견해를 수정해 주곤 한다. 그러면 기업가들은 “좋은 일을 하면서 돈 버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라고 말한다.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을 경남의 사회적경제기업가들은 묵묵히 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선한 동기를 가지고 사업을 해야 하고 기업으로서의 좋은 실행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해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세 가지 요건은 우리가 일상에서 요구받는 윤리적 행위의 완벽성을 충족하는 요건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군가 좋은 일을 했다고 하면 가장 먼저 그 사람의 동기를 살피고, 그 결과를 본다. 선한 동기를 가진 행위가 좋은 결과를 내었을 때 행위의 주체에 대해 좋은 일을 했다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우리 주변에 선한 동기를 가지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그를 대하는 것이 지혜로울까? 우선 그의 선한 동기를 칭찬하는 것이 먼저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에 앞서 그 어려움을 공감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 이와 같은 따뜻한 시선과 공감, 도움이 절실하다. 2019년에는 사회적경제기업이 경제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사회적경제기업가들의 선한 동기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도민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김기형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 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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