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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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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제안- 일상을 섬세하게 본 ‘평범한 이의 자기성찰’

행복의 조건인 사람·관계·마음 3가지 언급
가족·일터 등 매끄러운 관계 조성 팁 제공

  • 기사입력 : 2018-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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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없이 바쁘고 복잡한 세상이다. 일상은 따라가기 버겁도록 날마다 변해간다. 자칫 끌려 다니듯 하루하루 급하게 살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행복, 인간관계, 따뜻한 말, 공감과 위로 등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며 충실하게 살고픈 욕구가 커진다.

    살면서 이런 소중한 가치를 챙길 수 있는 가장 일상적인 방법은 만나는 사람과 진솔한 대화를 하고 혼자 있을 때 책을 벗 삼아 자신을 다독거리는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생활을 충만하게 만드는 것은 늘 공부하는 자세와 생활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이 책은 살면서 겪는 여러 장면을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한 평범한 이의 자기성찰의 기록이다.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온 가치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무탈한 일상에 감사하며 행복을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음을 알게 하는 글들을 모았다.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돈이나 명예, 풍족함과 여유로움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듯하지만, 내면에는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과 번듯한 겉모습만 쫓아가고 싶은 은밀한 욕심이 깃들어 있다. 경쟁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고 늘 남들보다 더 높이 가려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것으로는 행복을 잴 수 없고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노력 없이는 행복은커녕 불행과 좌절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하루를 사랑하기, 사소한 일에 감사하기,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진심으로 대하기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습관화하기를 권한다.

    사람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을 잔다. 이 기본적인 일상을 빠뜨리면 육체적 생존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물질적·생리적 충족만이 아닌 정신적인 만족과 가치 또한 중요하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고 책을 읽어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다.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음식과 잠보다 사람과 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행복을 탐구하는 이 책은 행복의 조건으로 사람, 관계, 마음을 이야기한다. 삶의 터전은 사람으로 구성된다. 가족, 직장동료, 낯모르는 타인 등이다. ‘나’라는 사람은 그들과 어울리고 의사소통을 하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간다. 평온한 날은 극히 드물고 늘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므로 우리는 인간관계의 해법을 찾는다. 가족 안에서는 부모-자식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가 화두다. 일터에서는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 선후배와의 관계가 어렵다. 이 책은 아늑한 관계, 화목한 관계, 건강하고 매끄러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채는 비법 같은 조언을 나누어준다.

    물질적인 만족이든 인간관계의 평화든 결국은 ‘내 마음’이 관건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삶의 목적과 과정을 고민하는 자세가 인생의 밀도를 결정한다. 저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접하는 무수한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좀 더 만족스럽고 좀 더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수시로 제안한다. 이 책은 마음이 황량할 때 마른 텃밭에 내리는 촉촉한 단비처럼, 어려운 상황 앞에 갈피를 잡기 힘들 때 북극성처럼 방향을 잡아주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김광태? 지음, 모아북스 펴냄, 1만5000원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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