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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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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동차 부품산업 기반붕괴는 막아야

  • 기사입력 : 2018-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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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과 내수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됐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산업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모두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18일 발표된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대해 도내 관련업체들은 크게 환영 의사를 보이고 있다. 자금난으로 기반붕괴에 처한 부품업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재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조선 산업에 이어 가동률 저하로 활로 개척이 절박한 부품업체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일이나 다름없다. 완성차업계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부품업체의 경영난은 도내 산업생태계의 근간마저 흔들리게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겐 보다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완성차업계의 부진 여파로 가동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조원 보증지원 등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줄곧 호소한 것이다. 이에 대응할 카드로 정부는 우선 1조원 상당의 신규자금을 장기 운영·투자에 지원한다. 한국GM 협력업체들을 위해 운영 중인 1조2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도 추가 연장한다. 거제, 통영·고성, 창원 등 산업위기 지역 업체들도 630억원 규모의 같은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경쟁의 생존게임에 처한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자동차산업 대책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로 평가된다. 완성차업계의 침체 여파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된 부품업체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가 조금만 어려워도 수직계열 아래의 협력부품업체들은 혹한기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자금지원 외에 개별소비세 감면 6개월 연장, 노후경유차 폐차 세제지원 등이 바람직한 연유다. 내수 확대를 통한 부품업체들의 일감 확보는 물론 고용안정의 의미가 큰 것이다. 도내 경제의 한 축인 자동차 부품산업은 이번 지원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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