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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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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핸드볼 국가대표 골키퍼, 경남개발공사 박새영

“선방 펼칠 때 뿌듯… 골키퍼는 내 운명”
초등학교 3학년때 핸드볼 입문
2017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

  • 기사입력 : 2018-12-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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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개발공사 여자핸드볼팀 박새영 (24)은 국가대표 골키퍼다.

    첫 성인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나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방쇼를 펼치면서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하며 4연패에 기여했다.

    박새영은 초등학교(의정부 가능초) 3학년 때 방과후 수업으로 핸드볼을 시작해서 6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그렇게 시작한 핸드볼이 인생이 됐다.

    이력도 화려하다. 청소년대표와 주니어대표를 거쳤으며 2년 연속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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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개발공사 골키퍼 박새영이 핸드볼 공을 잡고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목표를 밝히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입단한 것이 아니라 대학(한국체대)을 거쳐 2017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받아 경남개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내린 결정이라서 후회는 없다고 했다. 박새영은 “1순위로 필드 플레이어가 선택될 줄 알았다. 상위권에 뽑힐 거란 생각은 했지만 1순위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꼽았다. 박새영은 “친구들과 똘똘 뭉쳐서 우승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당시 비유럽권 최초의 우승을 달성한 주니어대표팀은 ‘황금세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박새영은 핸드볼을 시작했을 때부터 골키퍼를 맡았다. 당시 또래 친구들에 비해 키와 덩치가 가장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필드에서 슛을 넣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필드에 있었으면 소질이 없었을 것 같다”며 “멋진 선방을 할 때면 뿌듯하다”고 골키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상대 선수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는데 아프지 않으냐는 질문에 “얼굴을 맞지 않는 이상 참을만하다. 공에 맞는 것보다 골을 먹었을 때는 마음이 더 아프다”고 답했다.

    실업 2년차인 박새영은 어느덧 팀에서 두 번째 고참이 된 만큼 “선배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다섯 살 차이 나는 골키퍼 후배 여지원(실업 1년차)과 같이 훈련하면서 대표팀에서 배운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있다.

    팀의 하위권 탈출을 2018-2019 시즌의 가장 큰 목표로 꼽는 박새영은 “동료 선수 모두가 안 다치고 리그를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멋진 선방을 하더라도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세리머니도 잘 하지 않는다는 박새영. 경남개발공사가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면 경기장에서 그의 멋진 세리머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핸드볼리그 여자부 경기는 오는 21일부터 삼척체육관에서 재개된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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