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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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호주 케언즈

영화 ‘아바타’ 속 신비한 세상이 펼쳐지는 곳

  • 기사입력 : 2018-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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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도시 2위, 호주 케언즈. 케언즈는 호주의 북동부 퀸즈랜드주에 위치하고 있어 4계절 내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1981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이다. 2600㎞에 걸쳐 3000여 개의 암초와 9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에서 케언즈로 가는 직항노선은 진에어밖에 없었는데 너무 비싸 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것을 택했다. 일본에서 호주로 넘어갈 때는 에어아시아를 탔는데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다. 우리는 당연히 호주가 여름이니까 긴팔을 많이 챙기지 않은 터라 당혹스러웠다. 결국 담요를 구입해야 했다. 에어아시아를 탈 땐 미리 담요를 준비해서 감기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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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란다 기차. 시속 30㎞의 속도로 운행하기 때문에 기차 밖의 풍경을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유심을 사려고 통신사를 찾았으나, 통신사는 없고 매점 같은 곳에서 유심을 팔았다. 그 직원들도 그냥 팔기만 하는 거라 세팅하는 법을 몰라서 우리가 직접 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사려고 했던 유심이 아니어서 결국 시티에서 새로 구입해야만 했다. 케언즈에 간다면 공항에서 셔틀버스(유료)를 타면 숙소 앞까지 내려주니 시티까지 가서 유심을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케언즈에 도착해서는 쿠란다를 먼저 둘러봤다. 쿠란다 마을은 우림지대에 위치한 케언즈의 토속마을 같은 곳으로, 케언즈 쿠란다를 검색하면 많은 투어 상품들이 나온다. 내가 선택한 곳에서는 숙소 근처에서 픽업을 와준 후 스카이레일 탑승장까지 승합차로 태워준 다음,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고 시티의 큰 쇼핑몰 센터 쪽 역에 내렸다.

    스카이레일은 우리나라의 케이블카와 비슷했다. 쿠란다 스카이레일은 7.5㎞로 세계에서 가장 긴 코스라고 한다. 중간에 두 번 정도 내려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도착지는 쿠란다 마을이다. 쿠란다 마을에서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는데, 신기한 기념품과 예술품들도 많았고 처음 보는 음식들도 있었다. 사람들을 쫓아가다 보니 나비 박물관도 있었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서 고민하다가 왠지 여기밖에 없을 것 같아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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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란다 열대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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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레일 타며 바라본 쿠란다.

    생각보다 큰 공간이었고 나비들이 정말 훨훨 날아다녔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색과 무늬의 나비들이 많았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람들 근처로 날아다니는 것도 신기했고 또 가까이서 보니 정말 아름다운 나비들도 많아서 내 눈길이 점점 바빠졌다. 또 엄청나게 다양한 나비들을 박제해놓은 것을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했지만 나비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나비박물관까지 구경을 마치고 나니 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언덕을 내려오는데 오솔길 같은 곳이 보였다. 표지판을 보니 뭔가가 있는 것 같아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계속 걷다 보니 그냥 열대우림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쿠란다가 ‘아바타’의 나비족 행성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그곳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신비스러웠고 또 한국에서 맡을 수 없는 신선한 공기가 느껴져 매우 상쾌하고 좋았다. 시간을 보니 꽤 많이 걸었다.

    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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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박물관에서 본 나비.

    열차가 도착했는데 외관부터 아주 예스럽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보니 오래된 기차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기차는 2시간 정도 시속 30㎞의 속도로 운행한다. 교토에서 탄 도롯코열차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밖의 풍경은 장관이었고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가니 이 세상 여유는 내가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물씬 들었다.

    철로는 먼 옛날 광부들이 금과 주석을 캐기 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15개의 터널과 37개의 다리를 지나간다. 산 중턱에 나 있는 철로는 오른편으로 낭떠러지를 옆에 두고 있다. 무조건 열차의 창가에 앉아야 창밖 구경을 하기 좋다. 멋진 풍경들이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창가에 붙어 셔터 누르기에 여념없었다. 잠깐 정차해 사진을 찍는데, 그때도 온 탑승객들이 다 내려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빠르게 내려서 사진을 찍는 걸 추천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 원하는 자리에서 사진 찍기가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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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도시 케언즈 풍경.

    점점 시티 쪽으로 다가갈수록 쿠란다 특유의 느낌보다는 흔히 볼 수 있는 산골짜기의 느낌이 났다. 때문에 쿠란다를 여행하고 기차를 탔다면 초반에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을 추천한다. 나랑 친구도 많이 피곤했는지 시티 도착 30분 전쯤부터는 사진 찍는 것을 멈추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기차에서 내리니 근처에 바로 쇼핑몰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크고 쇼핑몰 안에 마트도 있어서 저녁거리를 장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렇게 케언즈에서의 첫 번째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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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현
    △ 1995년 김해 출생
    △ 동원과기대 유아교육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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