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아파트 덮친 라돈 공포, 혹시 우리 아파트는?

임대아파트서 라돈 기준치 7배 초과 검출 입주민 '불안'

  • 기사입력 : 2018-11-15 16:00:15
  •   
  • 5000세대가 넘는 부산의 한 대단지 임대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허용 기준치보다 7배가 넘게 측정됐다는 주장이 나와 부산시와 시공사가 공인기관에 의뢰해 정밀 측정에 나섰다.

    14일 해당 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파트 8세대를 무작위로 골라 라돈을 측정한 결과 3곳에서 기준치 이상이 측정됐는데 한 세대에서는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 4pci의 5배인 20.4pci가 측정됐고 또 다른 두 세대에서도 13.4pci와 5.3pci로 측정됐다.

    해당 조사는 최근 입주민 A 씨가 직접 측정기를 사서 테스트해본 결과 화장실 선반에서 측정한 값은 기준치(20㏃/㎥)의 5배에 달하는 1000Bq/㎥이고 새벽 시간에는 1600㏃/㎥까지 측정값이 올라갔다고 아파트 커뮤니티에 알리면서 입주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진행된 것인데 1pci는 37㏃과 같은 양이다.

    이 같은 측정 결과가 공개되자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고 입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임시방편으로 랩이나 종이로 선반을 덮기도 했는데, 더 큰 문제는 문제의 해당 아파트가 임대아파트라 입주민들이 시공사의 허락 없이 임의로 선반을 철거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5000세대가 넘는 이 아파트는 대부분 해당 화강석 재질의 선반으로 시공됐다.

    한편, 해당 아파트 시공사는 실내 공기질 측정 업체인 한국환경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측정한 뒤 결과에 따라 대응할 방침으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호흡기로 유입돼 폐암을 유발하고 평균 농도가 100㏃/㎥ 증가하면 폐암 발병률이 약 16%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한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