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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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이탈리아 베네치아

낭만과 느림이 흐르는 ‘물의 도시’

  • 기사입력 : 2018-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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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치아로 가는 길= 짧았지만 그만큼 강렬한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스위스에서의 추억에 대한 아쉬움과 드디어 이탈리아를 방문한다는 설렘과 함께 수상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니스로 가는 동안 지나가는 정착 역인 밀라노에 대한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밀라노에 내려 대성당과 방문했다. 밀라노 대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두오모인 만큼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방문할 예정인 내가 좋아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요 배경이 피렌체의 두오모였던 만큼 이탈리아에서 두오모는 각 도시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도시가 부흥하던 시절에 성당이 시민들에게 주는 안식과 휴식의 장소로서의 역할은 정말 중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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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치아 주요 교통수단인 배 ‘곤돌라’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느린 속도로 도시 구석구석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베네치아=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탈리아는 오래전부터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베니스부터 피렌체, 로마 그리고 남부투어까지 진행될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나는 역사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직접 경험할 것이라 생각한다. 베네치아는 짧은 일정임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이기에 기대 밖으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밀라노에서 다시 출발해 저녁쯤 역에 내리자마자 숙소로 향하기 위해 수상버스를 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수상 도시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배들이 그들의 삶에서는 더욱 익숙한 그리고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된다. 또한 수상버스 외에 교통수단이 없기에 우리가 도시에서 경험하는 교통체증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며, 도보로 해야 하는 여행이기에 느린 속도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복잡하기에 길을 자주 잃으면서 예상 밖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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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치아 야경.

    ◆리도 섬= 리도 섬에서는 베니스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방문할 계획이 없었지만 뜻밖의 기회에 해수욕을 할 수 있었다. 5월임에도 무척이나 무더웠던 만큼 잠시 해수욕을 통해 여독을 풀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쯤 방문한 그곳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해변에서의 휴식이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에서 방문해서 쉬는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다.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해변에서의 보내는 시간이 일상 속 작은 휴식이 되도록 노력해 볼 예정이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해변의 추억이 일상 속 작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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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광장에서의 추억= 숙소를 산마르코 광장 근처로 잡았다. 내가 방문했던 날 밤 광장에 물이 차오르고 보름달과 조명들의 빛이 반사되면서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광장의 카페에서 라이브 음악이 흘러나오고 관광객 몇 명이 음악에 맞춰 발레를 추기 시작했다. 한국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용기를 내기도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용기를 낸 친구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 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부족해도 용기를 내어주는 사람을 응원하고 힘이 돼 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 또한 여행에서라도 무엇이든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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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사노바= 유일하게 베니스 감옥에서 탈옥한 카사노바의 스토리를 들으며 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으며 그렇게 한 사람이 가진 매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카사노바는 그가 가진 매력만으로 유럽에서 유명인사가 됐으며 현재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의 이야기는 오래 남겨질 것 같다. 요즘 우리 시대에도 매력은 참으로 중요한 무기이다. 누군가는 조금 빨리 꽃을 피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오래 걸릴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우리는 좋은 매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부라노, 무라노 섬= 두 섬을 간략히 소개하면 무라노 섬은 안경과 거울이 처음 발견된 곳이며 유리공예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기술자들을 강제 이주시키며 형성된 곳이다. 또한 부라노 섬에 아름다운 색깔의 집들은 선원들이 안개 속에서 충돌을 피하고 자신의 집을 잘 찾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두 섬은 베니스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지금은 황혼기의 도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 섬들이 가진 스토리와 매력을 통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닿게 만드는 매력에 새삼 놀라웠다. 사람도 도시도 어떤 무엇이든 언젠가는 조금은 전성기를 지나게 되지만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스토리가 많은 그리고 깊이가 있는 매력을 가진 두 섬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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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치아 교통수단인 배 ‘곤돌라’.

    ◆리알토 다리= 베니스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중심지에서 도보로 대부분의 곳이 이동 가능했다. 그중에서 리알토 다리는 이틀 동안 밤이면 방문해서 꼭 야경을 자주 보던 곳이었다.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정말 사진으로 모두 담을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야경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며 다리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나 또한 언젠가 이곳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그때의 여행은 이번 여행의 목적과 같이 ‘경험’이 아니라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낭만적인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네치아의 고민= 요즘 베네치아는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몸살이라고 한다. 실제 지역주민들은 감소했으며 외부인들이 몰려들어 왔다고 한다. 이 문제는 비단 베네치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원주민들이 살던 곳에 유럽의 열강들이 왔던 것과 같이 세계의 모든 곳에 자본이 흘러가고 있다. 베네치아는 환경이 주는 수많은 약점이 존재하면서도 오랫동안 유럽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들이 그렇게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환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고민과 경험을 통해 개선해 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베네치아가 가진 문제들도 분명 당장은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그들이 이전부터 해온 것처럼 지혜를 가지고 해결한다면 더 좋은 해결책을 통해 베네치아는 오래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마치며= 베네치아는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곳에 대해서 물어보면 매번 답하던 곳으로 그곳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나에게 손꼽히는 여행지이다. 또한 베니스가, 그리고 베네치아를 방문했던 때 만났던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나에게 알려 준 느낌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좀 더 후회하지 않도록 주변사람들에게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더욱 잘 표현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더욱 잘 성장시킨다면 나의 삶, 그리고 주변의 삶까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때로는 고민에 대한 각자의 답을 알려주며 나의 답을 찾도록 이끌어 준다. 그렇게 기분 좋게 시작된 앞으로의 이탈리아 여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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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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