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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프레드 머큐리의 퀸- 김희진 (정치부 기자)

  • 기사입력 : 2018-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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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로큰롤은 영국으로 전파된 뒤 록으로 발전한다. 록을 음악 장르의 하나로 확립한 뮤직밴드가 바로 비틀스다. 영국에는 이후 수많은 록밴드들이 생겨나면서 세계 록의 중심지가 됐다. 롤링 스톤스, 핑크플로이드, 레드제플린 등에 이어 라디오헤드와 콜드플레이 등이 꼬리를 물고 등장하면서 영국의 록밴드들은 세계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퀸(Queen)도 영국에서 태어난 록밴드 중 하나다. 1971년 런던에서 결성돼 두 해 뒤 밴드의 이름과 같은 명칭의 음반을 발매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퀸은 앨범 판매량이 1억 장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퀸의 음악을 놓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수퍼마켓 록’이라는 혹평도 하지만 영국에는 1952년 왕좌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과 1973년 데뷔한 퀸, 그래서 2명의 여왕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전설의 록밴드다.

    ▼‘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멤버는 단연 보컬리스트인 프레드 머큐리다. 머큐리는 영어 퀸이라는 단어에 게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멤버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밴드 이름으로 지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을 인도에서 보냈고, 영국으로 와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4옥타브에 이르는 음역대와 무대에서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는 그는 46세이던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로 퀸을 월드스타 반열에 올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머큐리가 만든 이 곡은 가사 때문에 한때 한국에서는 금지곡으로 지정되면서 1984년 내한 공연까지 무산되기도 했는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개봉 12일 만에 184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당시 퀸과 머큐리를 직접 만나지 못했던 한국팬들이 아쉬움을 폭발시키는 것 같아 보인다.

    김희진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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