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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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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간암의 치료와 예방

  • 기사입력 : 2018-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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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민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편이며, 남자에게서는 폐암, 위암 다음으로 3위이며, 여자에게서는 자궁암, 위암, 유방암 등에 이어서 6위를 차지하는,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무서운 질병이다.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 같은 만성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한다. 간암 환자들의 80~90%는 C형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서 간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80% 이상의 환자들은 이미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다.

    또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 경우에는 간암의 위험도를 100~200배 증가시키기도 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0배 이상으로 증가시킨다. C,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없는 나머지 10% 정도의 환자들도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변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도 많다. 간암의 증상으로는 초기엔 아무런 증상들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오른쪽 위의 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하며 황달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이 된 상태다.

    많이 진행이 된 간암은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것에 비해서 크기가 3㎝ 미만인 간암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1년간 생존할 확률이 90%에 이르는데 수술을 한 경우엔 5년 생존율 40~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간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암의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간암의 치료방법으로 현재까지 인정되고 있는 확실한 치료법으로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인데, 늦게 발견돼 수술 후에도 간 기능의 악화가 우려되거나 간암이 너무 넓은 부위로까지 퍼져 있어서 수술적 치료가 비교적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엔 간암으로 행하는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해주고, 혈관을 막는 간동맥 색전술을 실시하거나 간암의 크기가 작거나 혹의 수가 3개 이하일 경우엔 간암이 있는 부위에 직접 알코올을 주사하여서 간암 세포들을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을 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들이 모두 적용되는건 아니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간암의 예방법으로는 간암의 위험요인들을 줄이며, 간 건강에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 B형 간염 예방접종 등을 통해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평소에도 술은 가능한 한 마시지 않도록 해서 간을 보호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주는 것도 간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창민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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