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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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58)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28

“눈부신데”

  • 기사입력 : 2018-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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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비가 그치자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공기가 숨이 막히게 더웠다. 김진호는 강정과 키스를 하고 커피를 마셨다.

    “오늘은 뭘할 예정이에요?”

    “모처럼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아.”

    “그럼 나랑 쉬어요.”

    “어디에서?”

    “침대에서요. 점심 맛있는 거 해줄게요.”

    강정이 눈웃음을 쳤다.

    “알았어.”

    집에 돌아가야 혼자 지낸다.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침은 어떻게 해요?”

    “편이점에서 간단한 걸로 사먹지.”

    중국에서는 편의점을 편이점으로 부른다. 중국은 경동그룹이 편이점 점포 수십 만 개를 갖고 있다.

    “나는 스프.”

    “나는 해물죽.”

    해물죽은 인스턴트 식품이지만 얼큰하다.

    “사러 나갔다가 올게요.”

    “같이 나갈까?”

    “더운데 쉬지 그래요.”

    “아니야. 아침 공기는 쐬야지.”

    김진호는 옷을 주워 입었다. 강정이 와이셔츠를 벗어 건네주었다. 그러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김진호의 시선이 그녀의 하얀 가슴에 머물렀다.

    “눈부신데.”

    김진호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강정의 씻은 몸이 인어처럼 매끄러워 보였다.

    “선물.”

    강정이 팔을 벌렸다. 김진호는 강정을 안아서 키스를 했다. 아침에 안는 강정의 몸이 부드럽다. 키스를 나눈 뒤에 거리로 나섰다.

    일요일 아침이라 거리가 조용했다. 강정이 김진호의 팔짱을 끼고 편의점까지 걸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인가 봐요. 아침인데 엄청 덥네.”

    “하늘이 부옇게 흐려서 더 더운 것 같아.”

    북경은 스모그 때문에 잔뜩 흐려 있었다. 서울의 70, 80년대도 하늘이 항상 잿빛이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북경은 스모그 때문에 날씨가 더욱 더운 것 같았다.

    “쇼핑몰이 궁금하지 않아요?”

    편이점에서 돌아오면서 강정이 물었다.

    “월요일에 출근하면 알 수 있을 거야.”

    김진호는 판매 상황이 궁금했으나 참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특징은 주말에도 팔리고 밤에도 팔린다. 24시간 내내 거래되는 특징이 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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