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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해양문화공간’ 조성 약속 지켜라

  • 기사입력 : 2018-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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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의 신항 랜드마크로 기대됐던 해양문화공간이 처음 밑그림과는 달리 조성 취지를 크게 벗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양문화공간 추진을 차일피일 계속 미루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전국항만 기본, 수정계획 수립용역에 포함된 해양문화공간 조성이 표류할 징후가 엿보이는 점이 문제다. 이에 대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7일 “해양문화공간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며 해수부와 BPA의 지지부진을 질타했다. 김 의원의 지적은 최근 불거진 해양문화공간의 부산지역 이전이란 의구심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해수부와 BPA는 특정지역에 친수(親水)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을 말끔히 불식시켜 주길 당부한다.

    진해 연도에 조성될 계획이었던 해양문화공간에는 국비 297억원 등 총 492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6월 30일까지 전망타워와 야외조각공원, 해안낭만파크 등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서야 했다. 하지만 전체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갈수록 꼬이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어 걱정이다. 문제는 이미 적절하다고 결론이 내려진 해양문화공간 조성 위치를 놓고 발목이 잡힌 데 있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 우예종 BPA 사장은 해양문화공간을 연도에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용역결과가 나왔음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밝힌 만큼 조성 부진에 대한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질 수밖에 없다.

    해양문화공간 조성은 창원시가 천명한 해양관광도시 육성과 맞물린 중차대한 현안이다. 이 사업은 낙후지역의 부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귀결돼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지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해수부와 BPA의 무기력한 행정으로 경남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제대로 풀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남도와 정치권은 해양문화공간사업에 대해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닌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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