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전체메뉴

조선업 회복에도 중형조선사는 ‘남의 일’

중형조선사 올해 3분기 동향 조사
누적 수주량 전년 대비 26% 감소
10곳 중 대한조선 1곳만 수주 그쳐

  • 기사입력 : 2018-11-05 22:00:00
  •   

  • 조선산업이 선박 환경규제 강화에 힘입어 살아날 기미가 조금씩 보이지만 현재 경영상황이 어려운 중형조선사들은 전혀 이런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계 국내 선박 수주량은 9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70.5% 늘어났다. 수주액은 39.2% 증가한 189억9000만달러다. 수주가 수치적으로 개선됐지만 거의 대부분이 대형 조선사에 해당된다.

    메인이미지

    기사와 상관없는 사진입니다. /픽사베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형조선사 2018년도 3분기 동향’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누적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2% 감소한 43만600CGT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주량의 4.6%에 불과한 것으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보다 38.1% 감소한 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중형조선사들이 국내 신(新)조선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로 추락했다.

    메인이미지


    특히 3분기에는 대한조선 1개사만 유일하게 수주에 성공했다. 탱커 8척이 전부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모두 탱커로 컨테이너선, LPG(액화석유가스)선 등은 1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3분기 말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51척, 99만CGT로 전분기 대비 6.2%가량 늘었다. 수주잔량의 증가가 수주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가 아닌 건조와 인도가 부진해 소폭 늘어난 결과라고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중형급으로 구분되는 조선사들은 상선으로서 길이 100m 이상이며 1만DWT(Dead Weight Ton, 순수화물적재 무게)급 이상 또는 이에 상응하는 특수선 등의 강선을 건조하는 조선사로,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10곳이 해당된다.

    현재 정상적인 조업·영업활동을 하는 곳은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 등이다. 성동조선의 경우 법정관리를 밟고 있으며 STX 고성조선소를 인수해 신조 사업에 뛰어든 삼강S&C는 탱커 4척을 수주했으나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 받지 못해 취소됐다.

    운영되는 곳이 적다 보니 수주 실적도 나날이 감소하면서 국내 신조 시장에서 중형 조선사 비중(수주액)은 2016년 9.5%, 2017년 8.2%에서 2018년 3분기 3.9%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형조선사들의 수주가 저조한 이유는 최근 선박 발주가 LNG 등 친환경 선박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이라, 중소형사들의 건조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또 경영난에 재무건전성이 약화되다 보니 수주를 하더라도 금융권으로부터 RG발급이 어렵기 때문이다”면서 “정부가 군함, 경비정, 특수선 등 공공선박 물량 발주로 중소형사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