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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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 팔도유람] 제주의 보물섬 ‘추자’·‘마라’

같은 제주, 다른 매력

  • 기사입력 : 2018-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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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자면 영흥리에 있는 나바론절벽. 약 2㎞의 트레킹 코스인 나바론 하늘길은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미지의 섬 추자도와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는 각각의 이색적인 매력을 뽐내며 제주 관광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추자도는 제주도 북쪽 45㎞ 해상에 위치해 있다.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전라도의 풍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어 제주도 본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문화재보호구역이자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이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자원의 보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의 보물섬 추자도와 마라도의 매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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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추자 전경.

    ▲오감 만족 ‘추자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추자도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관계기관들이 관광 산업을 통한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있다. 추자도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풍부한 먹거리, 성지순례 등 잠재력 높은 관광 콘텐츠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추자도의 또 다른 이름은 ‘순풍을 기다린다’는 뜻의 ‘후풍도’이다. 추자도는 제주에 속한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추자도의 바다는 넓고 풍요롭다. 추자도는 낚시꾼들의 천국으로 유명하다. 배를 타고 먼바다에 가지 않아도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사방이 해안 절벽과 갯바위로 둘러싸인 추자도는 어디를 가든지 장관을 연출한다. 상추자도 하추자도를 도는 올레 18-1코스는 온전히 걷는 데 6~8시간이 소요된다. 대서리 마을을 시작으로 최영장군사당, 봉글레산, 추자교를 이어 묵리고개, 모진이해수욕장, 예초리 기정 등 추자의 명소를 지난다.

    특히 봉글레산은 추자군도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일몰 명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코스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인생에서 꼭 한 번 걸어야 할 길”이라고 꼽은 곳이기도 하다. 올레 18-1코스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하룻밤 묵어가는 일정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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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해녀가 거둬들인 추자도 자연산 뿔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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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풍선들이 쉬어가는 중간 기항지 ‘예초포구’.

    상추자도의 남서쪽 해안절벽을 걸을 수 있는 ‘나바론 하늘길’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약 2㎞의 트레킹 코스인 나바론 하늘길은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 나바론 하늘길은 낚시객들이 영화 ‘나바론 요새(1961)’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하여 탄생한 이름이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길이 열리는 작은 섬, 다무래미 역시 감춰진 추자도의 또 다른 보물이다. 추자도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기도 한다.

    추자도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와 제주관노로 유배된 정난주 마리아 부부의 아들인 황경한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난주는 두 살된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해변의 바위에 놓고 떠났고 이를 추자도 주민이 발견해 키웠다고 전해진다. 이 이야기로 전국 각지의 천주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먹거리는 관광객 입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갓김치와 파김치를 김에 함께 싸먹는 삼치회와 바다장어탕 등은 입맛을 사로잡는다. 민박집에서는 건강한 추자식 밥상도 받아볼 수 있다. 엉겅퀴국은 추자도에서 즐길 수 있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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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남쪽 끝 마라도성당은 단단한 전복껍데기 지붕과 십자가 오상의 유리천장 빛이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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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남쪽 끝 마라도성당은 단단한 전복껍데기 지붕과 십자가 오상의 유리천장 빛이 내려오도록 설계돼 있다.

    ▲지친 이들의 휴식처 ‘마라도’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마라도는 면적이 0.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은 60만명에 달한다.

    마라도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이다.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돼 있다. 마라도는 봄철 철새의 이동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면적이 좁아 철새를 관찰하기 쉽다. 마라도에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송악딸기해면과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둔한진총산호, 별혹산호, 금빛나팔산호 등 보전가치가 높은 해양생물 40여 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100종이 넘는 야생화와 야생초가 일년 내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마라도는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안겨 준다. 마라도는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선착장에서 내려 섬을 한 바퀴 돌고 다음 배를 타기까지, 조금만 부지런히 걸음을 내달리면 마라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고 지역주민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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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봐주는 여자아이를 지칭하는 애기업개의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애기업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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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전체가 거대한 현무암 덩어리인 마라도는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됐다.

    마라도 지역 주민들은 △1구간 살레덕 근처 해식동굴, 자리덕 근처 해식동굴 △2구간 통일기념비 동산에서 바라보는 팔각정과 초원 △3구간 서쪽 바다(서바당 부근), 대한민국최남단비 △4구간 마라도성당, 마라도등대, 절벽 앞 울타리 △5구간 절벽 앞 울타리에서 보는 제주 본섬 등을 구간별 추천 스폿으로 꼽았다. 마라도 주민의 애환이 묻어나는 할망당과 등대, 성당, 마라도 등대까지 모두 고즈넉한 풍경이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분교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마라도 분교는 1958년 설립됐으며, 2003년까지 졸업생 수는 83명이다. 현재 휴교 상태다. 또한 마라도는 높은 지형이나 건물이 없어 천체 관측에 있어 최적의 장소다.

    제주관광공사는 여객선 운항시간 때문에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이 짧아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마라도의 숨은 가치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을주민들과 함께 1박2일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짜장면은 뱃시간에 쫓기며 급하게 먹는 데 가장 제격인 음식이다. 마라도 짜장면은 톳과 소라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다.

    마라도 바다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을 외치는 한 통신사의 광고 카피가 유행하면서 짜장면은 마라도의 명물이 됐다.

    제주新보= 홍의석 기자·사진=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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