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안전미흡 등 각종 논란을 빚고 있는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검증할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검증단은 연말까지 가동될 예정이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김해을) 국회의원은 3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23일 최종 확정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증단은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을 해 나갈 것이고 부울경 지역민의 이해와 요구를 무겁게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단은 부울경 신공항 TF(테스크포스) 운영, 국토교통부와 실무회의 등을 통해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으로 드러난 공항시설, 공항운영, 항공수요 및 용량, 소음 및 환경, 법·제도 등 5개 분야의 쟁점을 검증한다.

검증단장인 김정호 의원은 검증과정에 대해 "부울경 100년 역사를 좌우하는 일이며 동남권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임무"라고 전제하고 "국토부와 기본계획을 수행하는 용역사 컨소시움을 상대로 혈전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증은 5단계 프로세스에 따라 국토부의 기본계획 용역을 검증하고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정책변경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검증 1단계는 국토부에 요청할 검증항목 및 내용을 설정하는 것으로, 오는 13일 검증단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단계는 국토교통부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초안보고서와 검증단의 검증항목 및 내용에 대한 답변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다. 3단계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고, 4단계는 검증단의 검증보고서 발간과 검증결과를 부울경 광역단체장에게 보고해 공식화하는 과정이다. 5단계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평가 및 동남권 신공항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단계다.

김 의원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소음피해로 위협받는 주민 생존권을 지키고 동남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킬 수 있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부울경 주민의 민의를 반영해 제대로 된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난달 23일 김정호 단장(국회의원), 최치국 부단장, 분야별 전문가, 부울경 광역지자체 행정지원팀 및 발전연구원 연구원팀, 김해시 등이 포함된 3개팀 3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