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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산란계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계란값도 떨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 2분기에 이어 계란값 재폭락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통계청 2018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는 653만2416마리로 통계가 집계된 198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산란계(645만2771마리) 급증으로 계란값이 폭락했던 시기 보다 7만9645마리(1.2%) 더 늘어난 수치다. 당시 산란계 증가로 지난 2분기 계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6월에는 역대 최저(창원 전통시장 30개 기준 3723원)를 기록한 바 있다.
사육 규모별로 보면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5만수 미만 중소형 농가의 산란계는 줄어든 반면 5만수 이상 대규모 농가의 산란계는 503만7677마리에서 559만7141마리(11.1%)로 늘었다.
산란계가 늘어나면서 계란값도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창원 전통시장의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4600원으로 평년 가격(5067)보다 9.2% 낮았다.
이 같은 산란계 증가로 인해 지난 3~6월 있었던 계란값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말 AI 살처분 파동 이후 산란계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향후 계란값 폭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AI 발생으로 계란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향후 계란값 변동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