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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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울 단체장, 지역 현안부터 풀어라

  • 기사입력 : 2018-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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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부산·울산 광역단체장이 어제 부산에서 토크콘서트를 갖고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6월 26일 당선인 신분으로 ‘동남권 상생협약문’을 발표한 지 100여일 만에 다시 만나 합의한 결의문은 좀 초라해 보인다. 결의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6·26 상생협약문의 신속한 후속조치와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공동협력, 광역 경제권과 교통망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것이지만 선언적 의미 외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진전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6·26 협약문과 어제 결의문의 차이점을 찾는다면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북경제협력에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민선7기 취임 100일간 여정을 되돌아보고 동남권의 상생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이날 토크콘서트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어 유명해진 ‘판문점 도보다리’ 모형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진행돼 남북경협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느낌이다. 김경수 지사가 “지속적인 남북교류사업 추진으로 북한의 광물과 노동력, 동남권의 제조업과 물류기반을 결합시켜 동남권이 동북아 경제의 메카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한 것에서도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결의문에 담은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남북경협을 통해 동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 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남북경협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권 경제를 살리겠다는 경부울 시도지사의 큰 그림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영남권 신공항과 물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거에도 부울경 단체장은 어제와 같이 동남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결의문이나 협약을 채택했으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충돌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부울이 시·도 경계를 넘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북경협과 같은 큰 그림보다는 서로 양보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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