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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도민 건강·한의약 발전 이끄는 조길환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

“마산·산청의료원에 한방진료부 설치 노력할 것”

  • 기사입력 : 2018-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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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길환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이 창덕한의원 진료실에서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은 한의학(韓醫學, Korean Medicine)의 메카로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 허초객과 허초상 형제 명의가 살았던 한의학의 고장이다. 경남에는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1000여명의 한의사들이 있다. 지난 2016년 경상남도한의사회장에 추대된 조길환(56) 회장을 만나 경상남도한의사회에 대해 들어봤다.

    -경상남도한의사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중국에 중의학이 있다면 한의학은 우리나라에서 기원해 발전해온 고유 의학이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1952년 한의학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위해 출범했고, 경남한의사회도 당시 설립됐다. 국민 건강을 보호 증진하는 일을 임무로 하는 경남한의사회는 회원권익 수호와 의료창달을 통해 한의약의 계승 발전을 연구 실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한의학술의 발전과 친목을 도모하며, 한의사의 권익 옹호사업과 의료질서를 바로 세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이 18개 시군에서 한의진료에 임하고 있고, 회원에는 공보의 200여명도 지역의료에 이바지 하고 있다. 여한의사도 143명이 있다.

    -마창진 통합 초대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2016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1일부터 통합창원시한의사회장을 맡아 창원지역 사회를 위해 소신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했다. 옛 창원시회장 시절에 행정통합으로 인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통합창원시건립추진위원장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임됐다. 역할을 맡은 것은 영광이었다. 2016년 4월부터는 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18개 시군분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의료가 한 단계 성숙 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

    -의료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의술을 재능기부하는 것이다. 생명터 미혼모자의 집과 MOU를 체결해 임산부 진료와 산후조리를 비롯해 어르신들을 위한 한약지원 등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등에서 금연침을 시술하고,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협약을 통해 매년 한의사의 날 행사도 개최해오고 있다. 가족들도 함께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한의약 홍보를 위한 경품으로 경옥고와 생맥산, 부채 등을 야구팬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해마다 8월 백중날을 전후해 허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밀양얼음골 동의제를 지낸다.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산청 혜민서’를 운영하면서 하루 300명씩 질환에 따른 맞춤형 무료 한방진료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과 업무협약서를 맺어 도내 학생의 성장발육 및 건강증진과 한의의료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취약계층과 6·25참전 유공자 등에 대한 한약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역에 맞는 특화 봉사활동을 하는데 김해는 사이클 연맹과 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몸관리와 한약 지원을, 진주에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한약 지원, 창원에서는 교육청과 연계해 중고등학생들의 건강증진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고성군 마암면, 함양군 유림면, 합천 가회마을 등에도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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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길환 경상남도한의사회 회장. /전강용 기자/

    -최근 한의의료계도 분야별로 특화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렇다. 연령별 대상자 질환과 병명, 치료 방법에 따른 전문화와 특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방전문 8개 과목 외에 소아, 성장, 비만, 비염, 에스테틱, 미소침, 여성, 심미, 탈모, 해독, 추나, 정안요법, 턱관절, 한방화장품, 한방약선요리 등 치료범주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한의진료 향상과 의료서비스,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한 노력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한방의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웰니스 관광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되어야 국민건강을 담보할 수 있다. 고객의 이성과 감성의 결합으로 이뤄질 수 있는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고객지향적인 커스터마이제이션 (Customization)이 오늘날 같은 공급과잉의 의료시장에서 의료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다.

    -최근 한의의료계의 주요 관심사와 방향은.

    ▲양질의 한방의료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첩약과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천연물신약 사용을 통해 국민 보건에 좀 더 많이,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90%의 국민이 찬성하고, 이를 허용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 등으로 정부가 규제기요틴 민관합동 회의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에 대한 규제개혁을 천명했으나 아직까지 이익단체의 반대와 미온적 태도로 의료기기 활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한의학은 이 시대와 함께하는 현대의학이다. 과학발전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의료인인 한의사가 보다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또 근거 중심의 의료를 만들어 가는 토대는 의료기기 사용이 필연적이다.

    -난임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요즘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임신을 원하지만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가 많다. 경남도 등과 함께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난임으로 발전된 후보다는 난임을 사전에 예방해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를 들어 여성들이 어려서부터 월경통 등을 잘 관리해 난임으로 점차 발전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또한 어혈치료와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면서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접근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재임 동안 주력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창원시민과 산청군민이 많이 이용하는 마산의료원과 산청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는 한방진료부가 없다. 이들 기관에 한방진료부를 임기 내 설치해 창원시민과 산청군민의 한방의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난임부부에 대한 한의치료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월경통과 관련된 월경증후군 사업,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주치의 사업, 효바우처 사업,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국제교류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대만 핑둥현중의사공회와 교류협력을 맺고 국제학술대회도 같이 공조하기로 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조길환 회장은?

    진주 출생으로 진주대아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2년부터 창원에서 창덕한의원을 개원해 원장으로 있으며, 창원시한의사회 재무, 총무이사와 부회장, 도감사를 거쳐 회장과 통합창원시한의사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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