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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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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사랑의 언어- 이준희 문화체육부 부장

  • 기사입력 : 2018-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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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마산 출신의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한 방송(인생술집)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 위기 극복을 다룬 이야기를 해 화제가 됐다. 완벽한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그녀에게 남편은 ‘이혼하자’는 말만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고, 3개월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후 냉전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부부는 고민 끝에 컨설팅을 통해 상담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게리 체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가 등장한다.

    ▼게리 체프먼은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사람은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데 그 첫째가 인정하는 말이다. 칭찬·감사·격려의 말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둘째는 함께하는 시간.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상대방과 대화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다. 셋째는 선물. 선물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넷째는 봉사. 큰 노력을 들이지 않는 봉사로도 상대는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다섯째는 스킨십. 포옹, 키스, 손잡기 등 스킨십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법원행정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명절 후 이혼신청 접수가 평소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명절 후 이혼신청 급증은 기존의 배우자, 배우자 가족과의 누적된 갈등과 불만이 명절연휴를 같이 보내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명절을 맞아 방문한 시댁이나 처가로부터 심한 모욕이나 부부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을 당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는 결국 서로가 바라는 사랑의 언어에 대한 이해부족이 빚은 사태로 보인다.

    ▼사랑의 언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다고 한다. 배우 홍지민씨는 스킨십이, 남편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제1 순위인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간, 가족간 사랑의 언어가 다름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때 온전한 사랑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에 관심을 기울이는 세심한 배려가 이 가을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이준희 문화체육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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