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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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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정서적 웰니스 라이프- 정구점(Y’sU 웰니스관광 연구원장)

  • 기사입력 : 2018-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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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만나는 이들마다 스트레스를 토로한다. 필자는 우리사회를 피로사회로 인용·규정한 바 있다.

    피로사회의 근간은 스트레스에 쌓인 현대인의 균형이 무너진 정서적 웰니스(emotional wellness)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더 빨리, 더 많이를 지향하며 일에 묻혀 사는 시민들이 겪는 화병이며 만성질환이다. 건강한 사회, 행복한 시민 사회를 구현하는 근간은 스트레스 관리이다.

    의료의 어원은 메디(medi)이지만, 메디슨(medicine)은 몸을 치료하는 신체적 웰니스 장르라면, 메디테이션(meditation)은 마음을 치유하는 정서적 웰니스 영역이다. 사실, 건강불평등설(Status Syndrome)로 저명한 런던 대학 공중보건학 교수, 마이클 마머(Michael Marmo)의 이론은 사회적 지위가 건강과 수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즉, 고학력이며 사회경제적 상위에 있는 사람이 보다 건강하고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그러나 웰니스 사회를 위한 우리의 미션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도 행복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살 수 있는 건강평등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의식과 무의식 양편 영역에서 매일 갖게 되는 걱정과 망상의 수가 서양에서 3만여 가지, 동양에서 5만 가지로 회자되고 있다. 평균을 채택해도 4만은 족히 된다. 결국 불필요한 걱정과 망상에 벗어나는 정서적 웰니스의 중요성이 재삼 강조되는 대목이다.

    정서적 웰니스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어지럽히는 것은 불안과 분노이다. 그렇다면 분노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산다(如水如風而終我)라는 화두가 건강평등 사회의 좌우명이 되는 것인가?

    한국 사회에서 지치게 남을 의식하는 체면 위주의 가치관으로 일상에서 스스로 셀프스트레스를 만들고 자가당착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적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단적인 사회현상일 수 도 있으나 독일의 경우, 누드로 스파 혹은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FKK (Freie Koerper Kultur·) 문화가 보편화되어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모습에 우리는 경탄해 마지않는다. 실로 ‘물처럼 바람처럼’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결코 용이한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과학적인 연구를 통하여 스트레스 해소하고 정서적 웰니스 수준을 제고하는 요법들이 있어 공유한다.

    정서적 웰니스의 불균형 문제는 인류의 태생부터 인간의 삶에 뿌리 깊게 자리한 평생숙제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에 관한 요법들은 문화권 별로 수십 가지가 전승되어 국제 언어 수만큼이나 많다. 다만 본 칼럼에서는 과학적 임상검증을 거친 근거중심의 요법만을 다루고자 한다.

    우선 서양권역에서 시작된 트라우마운동(trauma release exercise), 치유농업(care farming), 미술치료, 자연의 식물을 활용한 원예치료, 애완·가축을 이용하는 동물치료, 독일에서 개발된 물을 이용하는 크나이프(kneipp)등이 치유법으로 과학적 검증된 요법들이다.

    동양에서 전승된 요법으로 명상, 윗빠사나(vipassana), 행선, 기공(태극권, 파륜궁, 건신기공), 요가, 아유르베다, 일본에서 창의된 레이키(reiki)가 있고, 동양권에서 발원한 것을 서양에서 구조화 작업을 거처 리메이크한 마음챙김 스트레스 완화(MBSR) 등이 정서적 웰니스를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요법들이다.

    결국 정서적 건강사회의 공통목표인 스트레스 관리를 위하여 개인적으로는 생활습관 혁신 계획을, 사회적으로는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에 정서적 웰니스 요법이 필수적으로 반영되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일상으로 회귀한 후 생활 습관화해야 건강평등이 구현될 것이다.

    정구점 (Y’sU 웰니스관광 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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