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직면한 하동의 기숙형 거점중학교인 한다사중학교가 신입생 확보를 위해 추진한 중학교 학구조정이 백지화됐다.
하동교육지원청은 하동군내 중학교의 반발로 기존 고시를 백지화하고 대신 경남도내로 넓혀서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다.
하동교육청은 당초 행정예고된 ‘2019학년도 하동군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 가운데 적량초등학교 졸업생과 고전초등학교 졸업생 중 고전면 대덕리 지역 출신이 한다사중학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게 하려던 공동학군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2월 한다사중학교 개교를 앞두고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개교 추진 현황 및 시설안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경남신문DB/
하동교육청은 하동군 지역의 공동학군제를 제외하고 ‘경남도내 시의 동지역 초등학교 졸업자가 한다사중학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의 학구조정안을 지난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동교육청은 중학교 학구조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0일간 실시한 후 지난 14일 이번 학구조정과 관련되는 적량초, 고전초, 하동중, 하동중앙중, 금남중학교 등의 교장,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견 청취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적량초와 고전초 측은 공동학군제를 찬성한 반면 선택 지원할 경우 신입생이 줄어들 우려가 있는 하동중과 하동중앙중 등 관련 학교 대부분이 이번 학구조정을 반대했다.
하동교육청은 해당 학교들의 반발과 지역 여론을 감안해 적량초와 고전초의 졸업생들이 한다사중학교로 선택 지원할 수 있도록 하려던 학구조정안을 백지화했다.
하동교육청은 1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한 거점중학교인 한다사중학교가 내년 신입생이 현재 10명으로 예상되는 등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공동학군을 추진했지만 해당 학교와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학구조정은 결국 불발에 그쳤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김재익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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