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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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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원룸 임대업자 ‘이중고’

공실률, 시 전체 60% 이상… 월 임대료도 대폭 내려가

  • 기사입력 : 2018-08-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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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지역 다가구(원룸) 임대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제시내 원룸의 빈 방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체 공실률은 6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거제시공인중개사협회(회장 손진일·이하 협회)에 따르면 인구가 밀집한 주요 동 지역의 44개동 463가구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공실률은 △2016년 말 13.4% △2017년 말 27.4% △지난 6월 말 현재 34.1%로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메인이미지
    세입자가 없어 비어있는 거제지역 원룸.


    면 지역의 공실률은 매우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진일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근 연초면과 삼성중공업 인근 사등면의 경우 텅 빈 원룸건물이 많아 시 전체의 공실률은 60%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 2015년의 경우 고현동, 장평동, 옥포동 등 조선소와 가까운 원룸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45만원 선에서, 지금은 3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고 있다.

    심지어 조선소와 떨어져 있고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 보증금 200만원에 월 임대료가 20~25만원인 원룸도 많으며, 상당수 임대업자들은 방 2개에 1개 임대료를 받고 있다.

    따라서 거제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개업소 수는 지난 2015년 말 339개에서 지난달 말 현재 337개로 별다른 변동이 없으나, 중개업소 사무실은 크게 줄어들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중개업소 운영비가 한 달 500만원가량 들어가는데, 지금은 거래도 없는 데다 거래금액도 낮아 중개업소 3~4개가 한 사무실을 빌려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금은 여름철이어서 절반 이상이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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