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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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난간서 엮은 ‘찰나의 순간’

창원 활동 김인애 시인, 디카시집 펴내
슬픔·고통 등 4개 갈래에 59편 담아

  • 기사입력 : 2018-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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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 활동하는 김인애 시인이 지난해 시집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에 이어 두 번째 시집으로 디카시집을 내놓았다.

    생의 난간에서 부르는 시 59편을 찰나를 포착한 사진과 함께 ‘당신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었다.

    김 시인은 홀로 길을 걷다가 비와 바람의 얼굴을 만나는 때에는 마음이 참 순해지고 가난해졌다고 했다. 김 시인은 “사랑함으로 자신의 의견이 없어진 사람의 가슴이 되어 그 떨림을 감응하며 셔터를 누르고 그 말들을 마음에 받아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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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잣말을 하는 이들의 말이 시인의 귀로 또렷이 들려와 슬픔과 고통, 상처, 환희가 환한 그 순간 순간을 모아 한 권의 시집이 탄생했다. 시인의 디카시가 시적 영상과 언어 모두 절박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에는 ‘슬픔이 번지는 시간’ ‘존재의 빛’ ‘한 송이 말’ ‘그의 심장 MRI’ 등 4개 갈래에 59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생의 난간에 서서/잃어버린 것들과/최후에 잊어질 이름들을 생각한다.//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스완송(Swan Song)’ 전문-

    천융희 시인은 “가벼워서 충분히 건널 수 있는 몸이지만 잠시 멈춰 발길을 붙잡는 낙엽 하나가 시인에게 포착됐는데, 위태롭기 짝이 없는 낙엽이 살아야겠다는 결의에 차올라 환희에 이른다”며 “폴 발레리의 시 구절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를 끌어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데, 순간적으로 길어 올린 언어는 시인만의 특유한 서정으로 곡진한다”고 해설했다.

    마산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2014년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를 펴냈으며 제7회 경남기독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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