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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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낙동강 보 완전개방 왜 늦어지나 (상) 수문개방 때 취·정수장 영향

보 수위 낮아지면 양수장 29곳 중 25곳 기능 상실
낙동강 바닥 중앙부 준설 탓
양수장 인입수로로 물 공급 안돼

  • 기사입력 : 2018-07-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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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보 수문개방에 따른 녹조 저감, 수질 및 수생태계 개선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취·양수장 취수 문제 등으로 낙동강 보 수문의 완전개방은 더디기만 하다. 본지는 2회에 걸쳐 낙동강 보 완전개방이 늦어지는 이유와 완전개방의 걸림돌 등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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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함안보의 수문이 열리자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경남신문DB/

    낙동강의 보 수문을 완전개방하면 경남의 농업용 양수장 대부분이 취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문을 완전개방한 금강과 영산강과 달리 낙동강 보들에 대해서는 완전개방 대신 용수 공급 대책을 보강하면서 내년까지 추가적인 보 개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취수 문제 등으로 지난 1년간 낙동강 보들은 제한적인 수문 개방에 머물고 있는 만큼 수위 저하에 따른 피해예방 대책과 예산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11일 환경부와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도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경남의 농업용 양수장은 합천 5곳, 창녕 11곳, 함안 7곳, 의령 6곳 등 모두 29곳 (지자체 관리 5곳·농어촌공사 관리 24곳),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취수장은 모두 4곳이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창녕함안보(5m→4.8m)와 합천창녕보(10.5m→9.5m)의 수문을 제한적으로 상시개방한 이후 양수장 관리기관들이 2개 보의 수위에 따라 양수장 취수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최저수위(완전개방) 전인 하한수위 (공업용·생활용수 등 취수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수문을 열 경우 29개 양수장 중 25곳이 취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7곳의 양수장이 위치한 창녕함안보 상류의 경우 보 수위를 현재 양수제약수위(농업용 양수장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 4.8m에서 하한수위 1.5m 정도까지 낮출 경우 합천 (4), 창녕(9), 함안(4), 의령(6) 등 4개 지역 23곳의 양수장이 낙동강 본류 수위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2곳이 위치한 합천창녕보 상류는 9.5m(양수제약수위)에서 하한·최저수위인 2.3m까지 보 수문을 확대개방하면 2개소 모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수장 관리기관 관계자들은 도내 양수장 대다수는 4대강 사업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보 수문을 완전개방해 수위가 예전보다 낮아져도 취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낙동강 바닥의 중앙부를 준설한 탓에 수위가 낮아질 경우 물이 강 중심부로 흘러 하천 밖에 위치한 양수장으로 연결되는 인입수로까지 하천물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탓에 정부는 지난달 29일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낙동강은 대규모 취수장과 양수장 때문에 개방이 제한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용수공급대책을 보강해 보 개방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 후 보 처리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추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취수장의 경우 지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 우선 취수장에 영향을 주는 수위 밑으로는 수문개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유역의 보 수문을 어떤 단계를 거쳐 어느 정도 수위까지 열어 모니터링 작업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는 오는 7월 구성될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결정할 예정이다”며 “발표는 농번기가 끝나 양수장을 운영하지 않는 9월과 10월로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보 수문을 완전개방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금강과 영산강과 달리, 낙동강은 지난 1년 동안 이 같은 이유로 대책 및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 감사결과와 금강과 영산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문개방으로 인한 강의 복원 결과만으로도 충분하다. 정부는 시간 끌기에 불가한 ‘수문개방 후 모니터링 필요성’ 운운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낙동강의 수문개방과 철거를 위한 과제를 꼼꼼히 따져 낙동강 유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예산확보에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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