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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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수주허가 못받아 ‘끙끙’

건조계약 의향서 9척 체결했지만
산은, ‘자산 매각 지체’ 이유로 불허
STX “경기 침체로 부동산 매각 난항

  • 기사입력 : 2018-07-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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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이 지난 4월 법정관리 위기를 모면한 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신규수주를 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장윤근 STX조선 대표이사는 올해 수주 목표로 선박 20척을 제시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신규 수주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6월에 여러 선사들로부터 건조계약 체결 의향서(LOI)를 맺었지만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수주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STX조선해양이 건조계약 체결 의향서만 맺어둔 채 본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배가 중형유조선 9척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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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경남신문 DB/

    본계약 진행이 더딘 이유는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구계획안 이행이 지체되고 있다는 이유로 수주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TX조선이 선주와 건조계약 체결 의향서를 맺으면 산업은행이 수주허가를 내줘야 한 달 안에 본계약을 맺고, 본계약을 맺은 뒤 두 달 안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게 되는 과정을 거친다. 수주는 산업은행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


    현재 수주허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STX조선이 자구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산업은행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올해 4월 산업은행에 플로팅도크와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2500억원 규모 자구계획안 제시를 통해, 올해 중 1500억원을 이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STX조선이 보유한 부동산이 몰려 있는 창원은 전반적 산업침체로 경제가 크게 휘청대면서 부동산 매각이 쉽지 않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토로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비업무용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건조의향서를 받은 선박에 대해 수주허가를 해주지 않아 계약을 하지 못하면 회사 정상화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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