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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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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출범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 만들겠다”
겸손한 권력·유능한 지방정부
제조업 혁신·서부경남KTX 우선추진

  • 기사입력 : 2018-07-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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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의 경남의 상황,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공하는 경남도지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경남신문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이 되지 않으면 경남도정은 성공할 수 없다. 도민들께서 도정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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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도지사가 지난 27일 도민참여센터 ‘경남1번가’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취임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들여다볼수록 경남경제의 위기가 심각하고, 도민들의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도민들께서 이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새롭게 바꾸라는 뜻을 담아 저를 선택해주셨다. 도민들의 바람을 실현해내는 도지사가 되겠다. 경남도정이 가장 달라져야 할 부분은 도민들이 도정 속에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이 되지 않으면 경남도정은 성공할 수 없다. 도민들께서 도정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함께해주기를 부탁드린다. 겸손한 권력, 유능한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취임 후 중점적으로 해나갈 업무를 경제와 민생 살리기라고 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인지.

    ▲경남의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인수위에 ‘경제혁신·민생위원회’를 만들었고,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서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위기에 빠진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남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전으로 경남신경제지도를 발표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제조업 혁신과 서부경남KTX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예산으로 1조원의 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경제혁신추진단을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해 직접 챙겨나가겠다. 서부경남KTX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청와대, 정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조속하게 추진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 현장 중심으로 민생현안들도 챙기는 중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포함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현황을 점검하고, 추경 편성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른 예산지원 등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할 것이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공약이 주목받고 있는데, 로드맵과 실현방안을 밝힌다면.

    ▲서부경남KTX를 경제성만으로 추진 여부를 따진다면 서부경남의 낙후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 교통문제, 물류문제가 서부경남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정책 결정 사유가 충분하다. 조선업 등 경제적으로도 서부경남은 위기지역이다. 서부경남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 조속히 결정돼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가 서부경남KTX를 전향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이 협의를 시작했다.

    -곧 도청 공무원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데,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출자출연기관장 임명과 관련해서도 기준이 있는지.

    ▲인사의 기준은 ‘적소적재’와 ‘능력 위주’ 두 가지다. 능력과 실력위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 보통 인사의 원칙으로 ‘적재적소’라고 얘기를 하는데, ‘적소적재’가 되어야 제대로 된 인사를 할 수 있다. 인사 수요가 있는 자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먼저 분석해야 그다음에 그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과 실력,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건지 판단할 수 있다. 출자출연기관도 기관의 역할과 임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하고 그걸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기관에 따라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할 수도 있고, 조정이 필요한 정무적 능력이 필요한 곳도 있다.

    -드루킹 특검이 시작되면 조사를 받느라고 도정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이미 도민들께서는 선거를 통해 일방적인 흠집내기와 의혹제기 같은 낡은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특검이 도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고, 우려를 말끔히 털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검을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게 될 것이다. 도민들이 확실하게 안심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

    -김해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

    ▲김해신공항은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사업이다. 지금은 그 결정된 국책사업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한 단계다.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타당했느냐에 대해 지역에서 여러 문제 제기가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애초 목표했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적절한지, ADPi 용역과정에 안전과 소음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등 면밀하고 꼼꼼하게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가지고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부산과 신항명칭과 물문제 등으로 여러 가지 갈등이 많았다. 두 자치단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는 경남과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까지 포함하는 동남권(부울경)이 지역간 갈등과 균열을 뛰어넘어 균형발전과 자치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선거과정에서도 경남이라는 틀에 매이지 말고, 광역경제권, 광역생활권 단위로 정책을 고민해야 된다고 정책팀에 주문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웠다. 그 출발점으로 지난달 26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동남권(부울경) 상생 협약문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동남권(부울경)공동협력기구 설치, 동남권(부울경)광역교통청 신설, 맑은 물 확보를 위한 공동 노력, 광역혁신경제권 구성,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공동의 TF 구성 등이 담겨 있다.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교통, 환경, 물관리까지 광역 단위로 함께 풀어 나가면 훨씬 효율적인 관리가 될 것이다.

    -대권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데.

    ▲누차 말씀드렸듯이 그 짐은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남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경남의 상황,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공하는 경남도지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취미, 좋아하는 운동과 노래, 주량, 여가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저는 아버지 김문삼씨(2016년 작고)와 어머니 이순자씨의 4남 1녀 중 장남이다. 배우자는 김정순, 자녀는 2남으로 동찬(군복무 중), 지호(대학재학 중)가 있다. 여가생활은 정치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하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짬이 나면 가능한 한 아내와 두 아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애창곡은 정태춘·박은옥의 ‘시인의 마을’,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 음식은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한식’ 특히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좋아한다. 좌우명은 ‘대인춘풍 지기추상(對人春風 持己秋霜)’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의미다. 삶의 자세와 원칙을 강조하는 좌우명이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약력 △1967년 고성 출생 △1985년 진주 동명고 졸 △1992년 서울대 인류학과 졸 △1994~2002년 신계륜·유선호·임채정 국회의원 보좌진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팀 부국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기획팀 △2003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2007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 행정관·연설기획 비서관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 공보담당 비서관 △2009년 봉하재단 사무국장 △2012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보 특보·수행팀장, 민주당 김해을 지역위원장 △2014년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지사 후보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당선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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