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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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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6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4

“신랑이 최고야”

  • 기사입력 : 2018-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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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자기들 방으로 들어가고 김진호는 산사와 함께 거실에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시연이 괜찮을까?”

    산사가 김진호의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김진호는 산사의 어깨를 안았다.

    “왜?”

    “만약에 케이팝 스타 예선 오디션에 합격하면 어떻게 해?”

    “해야지 뭐.”

    “한국에서 어떻게 활동을 해?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좋은 기획사 만나면 돼.”

    “신랑이 기획사를 하나 만들어라.”

    “내가? 나는 그쪽을 전혀 몰라.”

    김진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연예계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신문사에 오랫동안 근무했으니 연예부 기자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가면 연예부 기자를 한번 만나봐야겠구나.’

    연예부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 중에는 최지은 기자가 한때 문화부에서 같이 근무했었다.

    “무슨 생각?”

    산사가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시연이 생각.”

    “어떻게 할 건데?”

    “연예부 기자를 한번 만나봐야겠어.”

    “신랑이 최고야.”

    산사가 다시 키스를 했다. 김진호는 산사를 안아서 침실로 들어갔다. 산사와도 사랑을 나누었다. 산사는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도 유쾌하게 했다.

    이튿날 사무실에 출근했다. 등려화는 체인점을 세 개나 계약하고 체인점에 대한 상담을 하느라고 바빴다. 역시 박스 기사가 먹히는 것 같았다.

    광고도 다시 나왔다. 체인점을 모집한다는 문구는 짤막하게 넣고 박스 기사 내용을 다음 광고에 싣도록 했다.

    장위는 10시쯤에 출근했다.

    김진호는 회사 사람들을 장위에게 소개했다. 장위는 회사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했다. 그에게는 따로 방이 배정되었다. 등려화가 회사 현황에 대해서 브리핑했다.

    “회사가 어떻습니까?”

    장위와 차를 마시면서 물었다.

    “신설회사니까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장 주임이 노력해 주십시오.”

    장위는 일단 주임이라는 직책을 주었다. 중국에서는 주임은 총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내일 서울 잘 다녀오십시오.”

    김진호는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공항으로 바로 갈 예정이었다.

    김진호는 유이호의 인터넷 쇼핑몰에 관심을 기울였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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