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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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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광암들 농작물 냉해, 창녕함안보 개방 영향”

환경부, 설명회서 중간조사 결과 발표
“강 수위 저하 따른 지하수 누수 원인”
분쟁조정위 통해 피해농가 보상 계획

  • 기사입력 : 2018-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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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으로 인근의 합천군 광암들의 농업용 지하수 관정의 취수량은 줄었지만 지하수 고갈 현상은 없었다는 환경부의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21일 오후 합천군 청덕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창녕함안보 수문개방의 영향 평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올해 말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 수문개방에 이어 창녕함안보 수문을 최대 가능한 수위까지 개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광암들의 지하수를 이용해 겨울철 수막재배를 하는 농민들이 지하수가 줄어 냉해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같은 해 12월 수문 개방을 중단하고 다시 수위를 회복하고 영향평가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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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함안보의 수문이 열리자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경남신문DB/



    환경부 조사 결과,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얕은 지하수를 채수하는 농업용 충적관정의 지하수 취수량이 최대 15%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깊은 지하수를 퍼올리는 농업용 암반관정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10~15% 정도 줄었다. 낙동강이 지하수의 주요 공급원(68%)인 광암들의 퇴적층 하부는 투수(透水)성이 높은 모래자갈층으로 보 개방에 따라 강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지하수 누수가 발생해 관정으로 유입되는 지하수의 양이 줄었다는 것이 중간조사 결과 내용이다.

    환경부는 수막농법을 위한 용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지표 하부(대수층)의 지하수 고갈현상은 없었다고 했다.

    환경부는 창녕함안보 개방에 따른 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피해 농가 주민들에 대한 보상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시 합천군에서 보 개방으로 광암들 농가에서 발생한 피해액이 10억6000만원이라고 잠정 집계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한 바에 따라 이번에 주민설명회를 가졌다”면서 “현재까지는 중간조사 결과이고, 조사용역은 오는 9월 최종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ad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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