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아버지에 간 70% 이식한 ‘효자 경찰관’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최태인 순경
동료 경찰관·지역사회 도움 줄이어

  • 기사입력 : 2018-06-21 22:00:00
  •   

  •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착한 순경과 그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동료, 그리고 생활안전협의회원들의 노력이 통영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회장 김형길)가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최태인(27·사진) 순경의 아름답고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나눔 릴레이 운동을 시작했다.

    3년차의 젊은 최 순경은 아버지의 간경화가 심해 이식만이 유일한 수단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로 한 최 순경은 적합도 검사를 받았고 병원으로부터 이식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메인이미지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최태인 순경


    수술하기로 마음먹은 최 순경은 두 달간의 휴가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보험도 없고 넉넉지 못한 형편에 막대한 수술비와 입원비는 부담이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통영경찰서 조덕종 생활안전과장의 제안으로 동료 경찰관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1000만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금했다. 최 순경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 순경은 지난 11일 서울삼성병원에서 자신의 간 7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부친과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고 이상문 지구대장은 전했다.

    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심재양 사무국장은 “현재 병원비가 5000만원 정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19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해 21일 현재 300만원이 모였다. 그리고 통영지역의 기업과 업체에서도 전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통영, 고성, 거제가 조선업의 몰락으로 참 어려운데 가슴 따뜻한 이런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지구대장은 “다들 어려운 여건인데 이렇게 나눔 릴레이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 마음이 모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아버님과 우리 형제에게 전해져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순경에 대한 도움을 주실 분들은 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심재양 사무국장(☏ 010-3586-6779)에게 연락하면 된다.(북신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통장 경남은행 221 0054 1936 00)

    김진현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