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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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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호날두 다이빙 헤딩 골…포르투갈 첫 승리·모로코 첫 탈락

20년 만에 본선 복귀한 모로코, 2패로 남은 경기 관계없이 '퇴장'

  • 기사입력 : 2018-06-21 0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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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이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 결승 골에 힘입어 16강 진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갔다.

    포르투갈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터진 호날두의 다이빙 헤딩골을 앞세워 모로코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스페인과 극적인 3-3 무승부를 이룬 포르투갈은 모로코를 제물로 승점 3을 챙겨 1승 1무, 승점 4로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에 반해 1차전에서 이란에 자책골을 내줘 0-1로 패한 모로코는 배수진을 친 2차전에서도 패해 2패로 이란-스페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회 참가 32개 나라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모로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했지만, 상대 골문에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도전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호날두는 대회 4번째 골을 터뜨려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3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호날두는 경기 후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돼 슈퍼스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는 1·2차전에서 모두 MOM을 차지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했던 양 팀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첫 슈팅은 전반 2분 모로코의 몫이었지만, 첫 득점의 영광은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모로코 문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주앙 모티뉴가 오른발 크로스로 올린 공을 호날두가 수비수를 제치고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으로 받아 모로코 골문을 갈랐다.

    호날두는 4분 후엔 하프라인부터 수비수 여럿을 따돌리고 드리블로 치고 올라온 하파엘 게헤이루의 패스를 받아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고, 공은 골포스트 왼쪽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모로코는 빠른 측면 돌파 후 중앙에 포진한 장신 공격수 칼리드 부타이입의 머리를 이용하는 전술로 포르투갈의 문전을 위협했다.

    적극적인 돌파로 페널티 박스 양쪽 측면을 파고들어 2선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제공했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물러설 곳 없는 모로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총공세를 폈다.

    후반 10분 유니스 빌한다의 강슛이 포르투갈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5분 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마흐디 빈야티야가 허공으로 날리는 등 모로코는 숱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하킴 지야시가 문전 앞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포르투갈 수비진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문전 혼전 중 빈야티야의 슈팅이 또 크로스바를 넘는 등 모로코에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모로코는 슈팅 수 16-10, 유효 슈팅 수 4-2로 앞섰지만, 포르투갈의 견고한 중앙 수비진을 뚫지 못해 쓸쓸히 짐을 쌌다.

    포르투갈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모로코에 1-3으로 패한 빚을 32년 만에 갚았다.

    26일 모로코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연합뉴스/


    호날두의 다이빙 헤딩 골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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