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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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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독서문화 확산으로 꽃피우자 (5·끝) 독서문화 확산을 위하여

하루 ‘10분 독서’ 습관부터 기르자
경남신문 - 센트랄 공동기획

  • 기사입력 : 2018-06-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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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초 경남신문은 창원산단 내 자동차부품기업 센트랄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 독서문화 확산으로 극복하자’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 보다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돕기 위한 것이다.

    (1)독서문화 확산의 필요성, (2)경남도민 독서실태, (3)독서부족 극복 방안, (4)가정·직장부터 독서습관 길러야 등 4차례에 걸쳐 도내 독서문화 실태를 점검하고 독서 부족을 극복할 방안을 살폈다. 끝으로 앞서 살펴보았던 내용을 정리해보고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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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즐기진 않지만 필요성은 공감= 경남 도민들은 연간 8.3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평일 독서시간은 24분7초였다. 연간 독서율은 51.5%로 전국 평균 59.9%보다 낮았고,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9.7%로 전국 평균 22.2%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도 4.1%로 역시 전국 평균 5.3%보다 낮아 경남도민들은 책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성인들 가운에 54.1%가 평일에는 독서를 하지 않고, 주말에는 72.1%가 ‘책을 읽지 않는다’로 나타나 절반 이상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았다. 책읽기를 어렵게 하는 이유는 ‘일 때문에’ 32.5%, ‘다른 여가활동 때문’ 20.1%, ‘휴대전화와 인터넷 때문’ 14.0%로 나타났다. 하지만 책 읽기가 사회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매우도움’ 21.4%, ‘어느정도’ 50.6%, ‘보통’ 23.7%로 독서의 필요성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 때문에 책 못 읽어= 도내 학생들의 평일 하루 독서시간은 ‘30분~1시간 미만’ 22.2%가 가장 많았고, ‘1~2시간 미만’ 21,9%, ‘30분 미만’ 9.3%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책을 접하기 어려운 이유는 ‘휴대폰과 인터넷 때문’이 37.3%로 가장 높았고, ‘학교와 학원 때문’ 30.4%, ‘책읽기 싫어서’ 23.7%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학생들 역시 46.8%가 책읽기가 학교나 사회생활에 도움을 준다고 여기고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교과서, 학습참고서, 잡지, 만화(웹툰)를 제외한 일반도서를 읽은 권수는 ‘없음’ 5.7%, ‘1~2권’ 11,2%, ‘3~5권’ 21.9%, ‘6~10권’ 17.5%로 성인들에 비해 독서량이 훨씬 많았다.

    ◆습관을 들이면 읽게 된다=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이 1년간 읽은 책은 각각 47권과 16권으로 나타났다. 독서습관이 독서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한 것. 전문가들은 책을 접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는 “직장에서도 근무 중 10분만 할애해 독서하기 캠페인을 펼치면 개인의 독서습관도 바로잡을 뿐더러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게 책을 만나라= 책보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압도적인 이유는 책에 재미를 못 느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책과 재미가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심 분야의 책을 읽거나 친구와 함께 읽거나, 책과 관련된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에 참가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조의래 도교육청 장학사는 독서 습관을 위해서 “책 읽기는 꼭 필요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책을 접하지 않은 성인은 혼자 독서 습관 키우기가 어렵다”며 “재미있게 책을 접하기 위해서는 독서 동호회에 들어가거나 관심 분야의 책 읽기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독서를 강요할 경우 아이는 흥미를 잃을 뿐 아니라 잘못된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백혜숙 독서지도사는 “책으로 장난만 치거나 아예 읽지 않으려 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책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책 읽는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독서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직장에서 책 읽으면 노는 것?=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에선 독서가 개인의 취미생활로 간주된다. 야근에 시달리는 분위기 속에서 한가로이 독서를 즐긴다는 것 자체가 너그럽게 용인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독서를 가로막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박종순 이사장은 독서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장은 “직장인 독서습관이 정착되면 자연스레 인문 소양이 쌓이고 창의적인 업무 능력도 높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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