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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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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 박종훈호 출범 (상) 전망

‘무상교육 시대’ 탄력 받고 ‘안전·혁신학교’ 속도 낸다

  • 기사입력 : 2018-06-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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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4년 첫 진보교육감에 당선된 박종훈 교육감은 주민직선제로는 처음 재선에 성공했다.

    박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안전교육과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위한 수업혁신,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 확대 등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균등한 기회 보장을 위해 추진한 무상교육 시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무상교육은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누려야 할 사회적 기본권이자 미래교육의 토대”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무상교육의 범위를 더 확대하고 질적 수준도 높여 학부모에게는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공정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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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 당선자가 14일 도교육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경남신문 DB/

    박 교육감은 “무상교육의 가장 대표 격인 무상급식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하고, 7년간 동결돼 왔던 식품비를 인상해 급식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무상교육 범위에는 초중교생들 체육복과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 2학년에게는 수학 여행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교 수업료 지원도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확정되면 추진키로 했다.

    무상교육의 확대방안은 선거 기간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거론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와 협력체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새로 당선된 경남도지사와 시장·군수가 교육 복지와 무상교육 등을 약속한 만큼 좋은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도·시군과 함께 지역교육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소통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오후 돌봄 시간을 2시간 늘려 오후 7시까지 연장도 추진키로 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교육도 강화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도내 초등학생들에게 30Km 제한속도가 찍힌 일명 ‘걸어다니는 속도 제한 표지판’인 가방안전덮개를 개발·보급하고, 스쿨존 안전지도도 제작했다. 미세먼지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왔고, 학교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도 확대하고 있다. 학교운동장내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고 흙 운동장으로 조성하며 ‘안전’ 강화에 주력해 왔다. 박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안전 관련 성과를 집약한 ‘경남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전국 최초로 진주시 문산읍 옛 진양고 부지에 연면적 6214㎡ 규모로 건립 중이다.

    체험중심의 종합안전체험 교육시설로 7개 체험프로그램과 24개 콘텐츠를 운영해 연간 12만명의 학생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생존수영을 강화해 수영시설이 부족한 곳에는 ‘간이수영시설’을 설치해 안전 정책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학교 폭력을 위해서도 대안을 마련했다. ‘지역인문학센터’를 설치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키우는 인문학 교육을 하고, 학생 참여를 보장해 학생자치도 강화키로 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또래조정자’를 양성해 가까운 또래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 간 갈등을 상담하고 중재하는 일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업중단이나 가출 등으로 위기에 놓인 학생을 보호할 ‘Weecafe’도 설립해 학교 밖 청소년의 대안교육 장을 마련키로 했다.

    보수단체의 반발과 도의회의 반대로 주춤했던 학생인권조례 제정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추진하게 된다.

    지난 4년간 무상교육과 안전교육, 수업혁신,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 등 정책 실현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면 재선 4년은 이 같은 정책이 정착되는 데 집중을 할 전망이다.

    박 교육감은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정책공약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도교육청의 정책이 제동이 걸렸지만 코드가 비슷한 김경수 후보가 도지사로 선출된 데다 도의회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보다 원활한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교육감은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숙의제인 ‘경남교육회의’를 운영해 정책 설계 단계부터 집행까지 참여하도록 하고, 선거로 인해 분열된 도민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민이 참가하는 경남교육 원탁 대토론회 등을 통해 소통도 강화키로 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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