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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성무 당선자, 민감한 현안부터 풀어라

  •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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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소속으로 창원시장에 처음으로 이름표를 올리게 된 허성무 당선자의 어깨가 매우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났지만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마산해양신도시,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민간개발특례사업, 옛 39사단 터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 등이 대표적이다. 사안별로 창원시민들의 찬성과 반대가 뚜렷해 어떻게 결정하든 상당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과제들이다. 허 당선자가 어제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들 현안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들 문제는 시민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마산해양신도시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사화·대상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은 환경문제와 함께 창원시의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내년 말까지 시한이 정해져 있는 마산해양신도시는 발등의 불이다. 문제는 민간주도 개발 대신 시민이 여망하는 공익개발을 위해서는 국비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가포신항과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전 과정을 재검토하여 중앙정부의 잘못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공약한 만큼 국비 지원의 명분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집권 여당 소속 시장의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대목이다.

    도시공원 일몰제도 마찬가지다. 현재 민간특례개발이 추진 중인 사화·대상공원은 허 당선자가 선거과정에서 밝힌 것처럼 주민공론화 과정을 거쳐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원시설 최대화’와 ‘사유재산권 침해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앞으로 가음정·반송공원 개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하여 국·공유지 일몰제 대상 제외, 사유지 매입비 국고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민들은 창원시 현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는 집권여당의 힘 있는 시장의 저력을 보여주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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