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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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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앙당 해체·비대위 구성하나

김성태 대표 대행 “청산·해체 작업 지휘”
재선의원들, 당 해체 성토·의총 소집 요구

  •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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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8일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으로 중앙당을 해체키로 하고 지도부 공백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키로 했다.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한국당은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곧바로 중앙당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면서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집권당 시절 방대한 조직 구조를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가겠다”면서 “중앙당 조직을 원내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 조직과 기능을 필수적 기능 위주로 슬림화해서 간결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중앙당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 태스크포스’를 동시 가동키로 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은 “최대한 우리 환부를 도려내고, 수술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당내 인사가 혁신 전권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저는 당 혁신을 완수해 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로 임무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당 해체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 의결기구를 거쳐야 하는 데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맞서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의견도 팽팽해 향후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한국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성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에 즉각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앞서 한국당 재선 의원 10명은 이날 공개 모임을 갖고 당 해체를 비롯한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표(거제) 의원이 가장 먼저 ‘당 해체’를 수습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내지 못했던 비겁함도 있었다. 이점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죽는 길이 사는 길이다.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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