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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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자문위원들이 본 올해 지방선거 특징

지방은 없고 남북문제 등 대형이슈에 묻혀
지역 현안·이슈 제대로 부각안돼
너도나도 경제살리기 공약 제시

  • 기사입력 : 2018-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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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지방선거 보도 자문위원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의 특징으로 지방이 없는 지방선거, 중앙이슈가 지배한 선거,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의 높은 지지율, 지역주의 약화를 꼽았다. 또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한 ‘경제살리기’ 공약이 많았고, 도교육감 선거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등도 특징으로 내세웠다. 투표를 하루 앞둔 12일 본지 선거보도 자문위원들이 밝힌 6·13 지방선거 특징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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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차수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정책적 기대에 대한 지지율 쏠림현상이 선거를 지배했다. 한반도 평화와 같은 대형 이슈가 인물과 정책 평가라는 지방선거의 특징을 공백상태로 만들었다. 그래서 지역의 현안, 이슈가 잘 나타나지 않은 면이 있었다.

    경남지역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지현상을 보면 기존에 있는 ‘보수텃밭’이라는 경남의 정체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정치의 구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보수텃밭 지지선’이 지켜질 것인지, 무너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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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찬 창원예총 사무국장= 선거가 문재인 정부 취임 1년 만에, 북미정상회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다 보니 여당인 민주당이 주도했다. 이에 반해 보수진영에서는 분열과 갈등으로 선거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선거 판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창원시장 후보들의 문화예술 분야 공약을 검토한 결과, 공약 대부분이 구체적이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에 대비한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공약도 부족했다.

    도교육감 선거는 다른 지방선거에 묻혀 후보자들의 공약과 자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 도교육감 선거방식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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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이 없는 지방선거, 중앙 이슈에 지배된 지방선거였다.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묻혀 지방적인 쟁점, 이슈가 부각되지 못했다.

    보수당의 분열과 갈등으로 보수-진보 대결구도가 정립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또한 지역주의가 강했던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의 지역주의가 약화된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정계개편에서 보수당이 혁신과 변화로 새롭게 자리잡느냐 여부에 따라 이후 정당정치의 발전 또는 퇴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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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수 대건테크 대표이사=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대다수 후보들이 ‘경제살리기’ 공약을 많이 제시했다. 후보들의 경제공약은 ‘뜬구름 잡기’식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구체성이 있어 기업인이나 소상공인들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후보들과 기업인, 소상인의 간담회가 마련된 것도 참신했다고 본다.

    과거에 비해 상대후보를 헐뜯고 중상모략하는 사례가 줄었다. 또 금품살포도 줄어드는 등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한층 성숙된 선거문화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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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팀장= 북미정상회담 같은 큰 사안들 때문에 정책·인물 대결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된 여파로 ‘보수텃밭’인 경남에서도 민심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느낄 수 있었다. 후보들의 공약은 전에 비해 좀더 구체성을 띠고 선거운동도 건강해졌다.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공약과 정책 실행 과정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과 실질적 이행방안은 예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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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렬 창원상공회의소 기획홍보팀장= 중앙의 대형 이슈에 묻혀 지역 이슈를 만들지 못하면서 ‘깜깜이 선거’가 됐다. 정책이나 이슈가 아닌 흑색선전 등에 매몰된 경향도 있다. SNS 등의 영향으로 지역이슈보다 타 지역의 이슈들이 주목받거나 관심을 끄는 이상현상도 벌어졌다. 도지사를 비롯한 여야 각 후보들의 공약이 차별화되지 못했다. 후보들의 경제살리기 공약에 대해 경제단체 관계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김진호·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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