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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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국도공사 구간서 가야시대 최대 규모 고분군 발견

덧널무덤 중심, 돛단배 형상 배모양토기 첫 발견…"가야사 규명 주요 자료"

  • 기사입력 : 2018-06-08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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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서 나무로 곽을 짠 덧널무덤(木槨墓)을 중심으로 한 가야고분군이 발견됐다.

    경남도는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구간 유적 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최대 규모의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거제시 장목면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을 연결하는 국도건설공사를 위한 문화재조사사업이다.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유적
    [삼한문화재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재단법인 삼한문화재연구원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의뢰받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한다.

    발굴조사에서 가야시대 고분을 비롯해 청동기와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구 1천여기가 확인됐다.

    이 중 640여기가 덧널무덤 구조다.

    무덤 내부에서 아라가야 계통의 통모양굽다리접시, 불꽃무늬토기 등 각종 토기를 비롯해 망치, 덩이쇠(鐵鋌), 둥근고리큰칼, 비늘갑옷, 투구 등 2천500여 점의 가야유물이 나왔다.

    특히 전체 덧널무덤 중 387호 무덤은 이번에 발견된 고분군에서 최고 지배층 무덤으로 추정된다.

    길이 5.6m, 너비 2m 규모의 무덤에서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철창 등과 함께 고대 항해용 돛단배(帆船)를 형상화한 배모양토기(舟形土器)가 처음으로 출토됐다.

    길이 29.2㎝, 높이 18.3㎝ 크기의 배모양토기는 선체 모양 토기 아랫부분에 굽다리(臺脚)를 붙여 세울 수 있다.

    세부 기능들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고 날렵한 조형미를 갖춰 가야시대 해양 선박의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최고 작품으로 보인다.

    또 고대 가야인들이 철을 매개로 중국, 낙랑, 왜와 활발히 교역한 항해용 선박의 실제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보물급 유물로 평가된다.

    거제∼마산 국도건설공사 구간 내 유적은 1989년과 2009년 국도 공사 시 발견된 유적과 동일한 성격이다.

    이미 발굴된 고분까지 포함하면 840여기 이상이 조성된 최대 규모 가야고분군이다. 그 규모와 출토유물을 보면 남해안을 근거지로 대외교류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던 아라가야의 지방 세력으로 추정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로 볼 때 가야사 규명에 학술적·자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가야고분군 발굴 배모양토기
    [삼한문화재연구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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