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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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00) 단디, 담부랑(담뻬락, 다무락)

  • 기사입력 : 2018-06-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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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벌시로 다음 주 수요일이 지방선거네. 니는 투포(투표)할 사람 정했나. 안 정했으모 공약겉은 거 한 분(번) 더 단디 챙기보고.

    △서울 : 누굴 찍을지 고민 중이야. 그런데 ‘단단히’를 뜻하는 ‘단디’의 다른 뜻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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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단디’는 ‘단디이’라꼬도 카는데, 단단히란 뜻 말고도 ‘조심스레, 잘’이라 카는 뜻도 있다. ‘아부지, 단디 습니꺼?’, ‘집을 단디이 해놓고 나온나’라 카모 단단히란 뜻이고, ‘단디 갔다 온나’ 칼 때는 조심해서 뜻인 기라. ‘단디이 무까라’ 카모 단단히 뜻도 있고, 잘이란 뜻도 있고. 너거 동네도 담부랑에 후보 벡보(벽보)도 붙어 있고, 헨수막(현수막)도 마이 걸리 있제. 우리 동네 도이원(도의원) 출마자 헨수막을 보이 이원 되모 이정(의정)비 등 받는 돈 반틈을 에럽은 이우지를 위해 씨겠다 캐놨더라꼬.

    △서울 : 부산의 한 의원 후보는 현수막에 ‘해외연수를 안 가겠다’, ‘의회 100% 출석’ 등을 적어놓았다더라고. 당선되면 선거 때 한 약속들을 꼭 지켜야지. 그런데 ‘담부랑’이 무슨 뜻이야?



    ▲경남 : 담부랑은 ‘담벼락’을 말하는 기다. ‘담뿌랑, 담버랑, 다무락, 담부락, 담뿌락, 담베락, 담뻬락’이라꼬도 카고. ‘돈으로 가지고 담부랑을 쌓아 놓으이’ 이레 칸다. 후보자도 허덜시리 많더라마는 전과자가 우째그레 많더노. 오분에 겡남지역에 등록한 813명 중에 전과 있는 사램이 371명으로 45.6%나 된다 안카더나. 사기캉 뇌물 전과도 있더라꼬.

    △서울 : 도지사나 시장·군수, 의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일반인들보다 전과가 더 많은 거 아니야? 유권자들이 투표를 단디 하려고 하면 공약 하고 전과기록 등을 단디이 살펴봐야 되겠네. 담부랑의 벽보도 한 번 더 봐야겠다. 아, 맞다. 오늘이 경남말 소쿠리 100회째네. 기념으로 점심은 내가 쏠게. 김정대 교수님도 오시라고 해. 정구지 찌짐하고 국시 어떻노.

    ▲경남 : 삽화 기리 주는 김문식 부장도 델꼬 가야지.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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