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6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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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음주운전, 3번 연속 고의 충돌하고 도주

차안에 아내·자녀 2명 공포에 떨어…살인미수 행위

  • 기사입력 : 2018-06-07 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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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랐는데, 가해 음주 운전자를 구속하지 않은 경찰에 대해서 비난 여론이 높다.

    부산에서 50대 운전자가 음주 교통사고를 낸 이후에도 앞차를 고의로 들이받은 뒤 도주행각을 벌인 사실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55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미남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A(55)씨가 몰던 1t 트럭이 신호 대기 중이던 B(30)씨의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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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차량 운전자가 가해 음주 운전자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피해 차량 블랙박스 캡처= 연합뉴스 제공]

    차에서 내린 B씨가 트럭에 다가가 항의했지만, 트럭 운전자 A씨는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량을 1m 남짓 후진하더니 그대로 피해 차량을 들이 받고 또 들이 받아 앞선 차량을 세 차례나 연달아 들이 받았다.


    피해 차량 조수석에는 B씨의 아내, 뒷자리 카시트에는 만 1,2세의 자녀가 각각 타고 있었는데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차선을 바꿔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유턴을 시도하다가 뒤따라오던 차량과 부딪히기도 했고 계속 도주행각을 벌이다 막다른 골목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차량 안은 공포 그 자체였다. 여성은 비명을 질렀고 아이들은 크게 울었다. A씨는 문도 내리지 않은 채 차량을 계속 후진하더니 그대로 다시 앞 차량을 3번이나 들이 받았다.

    피해 차량 안에 있던 아내는 급박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음주 운전자는 피해 차량 남성을 사이드미러에 매단 채 그대로 도주하고 다른 차와 2차 사고를 내고 경찰에 잡혔다.

    피해 차량 남성 운전자는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이 걱정돼 사이드미러 쪽을 잡고 차의 진행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가해자는 고의적으로 3회나 충돌했다. 저와 와이프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다', '저게 살인미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인가', '악마도 저런 악마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을 할 것을 주문하면서 "왜 구속을 하지 않는 건가"라며 경찰의 느슨한 음주운전 사건 처리에 불만을 쏟아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고, A씨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부산 동래경찰서는 A씨에 대해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물론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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