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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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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기간 단축 '신탁방식 재건축' 주목

한국토지신탁 사업대행자 맡아
‘대전 용운주공’ 2년만에 완판
조합 비리 차단 등 투명성 보장

  • 기사입력 : 2018-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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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 아파트 ‘e편한세상 에코포레’ 조감도./한국토지신탁/


    신탁방식을 통한 도시정비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10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장이 신탁 방식 전환 후 2년 만에 100% 분양에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사업대행자로 나선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사업 ‘e편한세상 에코포레’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신탁 방식 재건축으로 대규모 사업장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이후 신탁회사가 정비사업의 시행자 및 대행자로 참여가 가능해진 가운데 기존의 시공사 중심 정비사업을 대신해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한 다양한 신탁사가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탁사가 정비사업에 참여할 경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던 자금조달 문제를 상당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신탁사가 시행자로 참여 시 추진위원회 및 조합을 설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소요되는 사업기간이 단축된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에 자금 관리 등을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합 비리나 불법 행위 등이 차단돼 사업의 투명성이 보장된다.

    분양 관계자는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신탁사의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은 물론 조합원 입장에서도 사업기간 단축과 자금부담 절감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각종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사업 모델로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용운주공 재건축사업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가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사업에 참여한 이후 자체적인 자금조달뿐 아니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의 협의로 정비사업자금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까지도 성공시키며 이전까지 지지부진했던 자금문제를 해결했다. 2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관련법 개정 이후 한국토지신탁이 해결사로 참여해 사업 분위기를 역전시킨 것.

    이번 사업에서 한국토지신탁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사비 절감까지 이뤄졌다. 지난 2015년 3.3㎡당 377만원의 공사비로 사업이 진행됐던 것과 달리, 한국토지신탁 참여 이후로 대림산업과 고려개발 컨소시엄의 메이저 시공사로 변경했음에도 3.3㎡당 327만원으로 낮아졌다.

    사업관리 및 자금관리 능력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12월 사업대행자 지정을 받은 이후 1년만에 사업계획 변경, 관리처분 변경,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분양까지 순조롭게 진행했다. 또한 지방 구도심 대단지 사업장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양 5개월 전부터 사전홍보관을 운영하며 수요예측 및 홍보, 분양전략 수립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분양 개시 3개월여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e편한세상 대전에코포레’의 성공으로, 한국토지신탁이 전국 곳곳에서 나서고 있는 정비사업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용운주공아파트재건축을 비롯해 서울 흑석11구역재개발, 인천 학익1구역재개발, 부산 범일3구역재개발 등에는 사업대행자로 나서고 있고, 서울 신길10구역재건축과 방배 삼호재건축에는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국내 유력 건설사 출신의 정비사업 경력자를 추가로 영입하며 도시재생본부 3개팀을 별도 운영하는 등 정비사업에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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