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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경제위기 ‘고용쇼크’ 불러오나

조선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고용률 울산 1.1% 경남 0.6% 하락
전국 취업자 증가 10만명대 그쳐

  • 기사입력 : 2018-05-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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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이 몰려 있는 경남과 울산지역의 고용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역경제를 ‘고용쇼크’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구조조정과 한국GM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과 경남, 전북 지역에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경우 고용률은 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감소했고, 실업률은 2.3%p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경남지역의 경우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6%p 하락한 61.0%를, 실업률은 0.5%p 상승한 3.6%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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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영향을 받은 전북의 고용률은 0.9%p 낮아진 58.7%를, 실업률은 0.3%p 오른 3.2%를 보여 울산이나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실업률은 4.1%로 지난해보다 0.1%p 하락했고, 고용률(15~64세)은 66.6%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보다 실업자가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나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도 10.7%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아르바이트생(구직자), 취업준비생(비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확장실업률도 23.4%로 1년 전보다는 0.3%p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도 고용이 위축되면서 4월 취업자 수는 268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다. 2월엔 10만4000명, 3월엔 11만2000명이었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른 건 국제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흐름은 전체 취업자의 16.6%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44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건 지난해 5월 2만2000명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에 취업자가 평균 11만9000명 증가해 고용시장을 견인했으나 올해는 1월 9만9000명, 2월 6만4000명, 3월 4만4000명, 4월 3만4000명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점차 축소하는 양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가 남아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의료정밀기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어 왔던 전자부품까지 지난해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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