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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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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비춰보면 드러나죠, 새하얀 생활용품의 ‘검은 속’

정재호 초록기자(진해 석동초 6학년)
화장지·행주·기저귀 등에 형광증백제 첨가
접촉하면 피부염·암 일으키고 아토피 악화

  • 기사입력 : 2018-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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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라이트 램프를 비춘 무형광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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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라이트 램프를 비춘 A4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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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라이트 램프를 비춘 영수증.


    형광증백제는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화장지, 행주, 기저귀, 식품포장지 등 흰색의 위생용품에 많이 쓰이는 형광 화학물질입니다. 형광증백제는 목면용, 양모용, 합성 섬유용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적합한 형광증백제가 각각 따로 있습니다.

    형광표백제로도 불리는 형광증백제는 제품을 하얗게 보여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섬유, 펄프, 합성수지, 세제에 이용됩니다. 자외선을 흡수해 자색계통의 형광을 발하고, 누렇게 변색하는 것을 없애줍니다. 때문에 이러한 형광증백제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개의 상품명으로 제조·판매되며, 그 용도도 다양합니다.

    형광물질이 들어있는 일반전산 용지는 재생을 해도 형광물질이 나옵니다. 또 휴지 대부분은 한번 인쇄돼 폐기된 종이를 재생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표백을 하려고 각종 형광 물질을 첨가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형광증백제라는 물질입니다.

    진해 삼성피부비뇨기과 원장님의 말씀으로는 이런 형광물질들을 접촉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나 암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토피 질환을 가진 이들의 경우에는 아토피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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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라이트 램프를 비춘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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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라이트 램프를 비춘 학습지.

    흰색의 위생용품 등을 구매할 때 ‘무형광’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사면 됩니다.

    휴지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고 자주 쓰이기 때문에 개장 사은품, 주유소 등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들은 대부분 표시가 없습니다. 이런 표시가 없을 때 형광증백제를 쉽게 찾을 방법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블랙라이트 램프(자외선을 방출하는 형광등)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반 형광등 기구에 블랙라이트 램프를 끼우면 되는데, 비추기만 해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형광물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자외선이 방출되므로 눈으로 오랫동안 직접 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광증백제가 블랙라이트 램프로 비추면 형광으로 보이는 이유는 자외선의 빛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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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호 초록기자(진해 석동초 6학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위생용품관리법’의 시행으로 일회용 종이냅킨,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이쑤시개, 면봉, 일회용 기저귀, 화장지, 위생물수건 등이 위생용품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약처는 이 제품들을 제조할 때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일회용 생활용품에서 자주 검출돼 소비자 불안을 가중했던 형광증백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쓰고, 기업에서는 최대한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재호 초록기자(진해 석동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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