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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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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양산 부산대 캠퍼스 관통도로 개설

市 심의위 유보 결정… 신도시 주민 반발
교육부·부산대 도로개설 반대
“학생 학습권 침해 불가피”

  • 기사입력 : 2018-04-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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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물금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관통도로 개설사업이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한 교육부와 부산대의 반대로 유보됐다. 출퇴근시간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물금신도시 10만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양산시 도시계획위원과 건축심의위원이 참가하는 공동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도로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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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보된 이유는 교육부와 부산대가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양산캠퍼스 내 관통도로 개설을 반대한 데다 신도시 중심과 외곽지역에 이미 관통도로가 개설돼 양산캠퍼스는 우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통도로 개설이 유보되자 물금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삽량로가 양산캠퍼스 때문에 단절되면서 상대적으로 청운로와 1022호(황산로) 도로로 차량이 몰려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상으로 도로 개설이 불가능하며 지하에 도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시는 지난해 물금읍(신도시) 주민 민원을 이유로 ‘2020년 목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을 수립하면서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하는 것을 포함시켰다. 이 도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소 옆으로 관통하는 너비 20m, 길이 700여m 규모로 끊어진 신도시 내 삽량로와 디자인공원 옆 도시계획도로를 연결하게 된다. 특히 이 도로는 신도시 조성 초기 도시계획도로로 개설될 예정이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양산신도시 분양 활성화를 위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유치하면서 개설 계획이 취소됐다. 도로가 끊어지면서 삽량로를 통해 물금 쪽으로 오고 가는 차량들이 인근 청운로와 지방도 1022호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물금신도시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이 도로 개설을 요구해 왔다.

    교육부와 부산대는 “도로가 개설되면 학교단지가 2개에서 3개로 쪼개지는데다 차량 통행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불가피하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치료에도 지장을 준다”며 도로 개설을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측은 “물금신도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입주와 교통량 증가 등 앞으로 신도시 상황에 따라 도로 개설을 재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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