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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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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불임’ 심화… 올해도 이어질 듯

(경제 성장률 증가에도 고용률은 떨어지는 현상)
작년 수출 성장률 3%대 회복에도
취업계수 하락세는 점점 빨라져

  • 기사입력 : 2018-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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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률이 3%대를 회복했지만 고용시장의 냉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계수는 17.2명으로, 역대 최소이던 전년(17.5명)보다 0.3명 떨어지면서 1년 만에 새 기록을 다시 썼다. 취업계수는 실질 국내총생산 (GDP) 10억원을 생산할 때 필요한 취업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경제성장과 견줘 취업자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문제는 취업계수 하락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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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1990년 43.1명에 달하던 취업계수는 7년 만에 1997년(29.6명) 30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2009년 19.9명을 기록한 이후 20명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경제 성장률과 취업자 증가율 격차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들 격차는 2014년 0.9%p까지 좁혀졌지만 2015년 1.7%p 벌어졌고, 2016년에는 2.0%p로 더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경제 성장률은 3.1%를 기록했지만 취업자 수는 267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장률이 취업자 수 증가율보다 1.9%p 높았던 것이다.

    정부가 일자리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8%로 전년에 이어 사상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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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성장률과 고용 상황이 따로 노는 ‘일자리 불임’ 성장은 올해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있는 일자리의 질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제조업 종사자 수 365만6000명의 4배에 달했다. 전체 취업자 중 79%는 서비스업에 종사한다는 뜻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취업계수 하락은 불가피한 측면이있지만 취업계수가 너무 빨리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며 “서비스업을 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발달을 위해 규제를 푸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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