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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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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하청노동자 “체불·최저임금 해결하라”

삼성중 하청업체 설 상여금 체불
“이재용 부회장이 나서야” 상경 투쟁
대우조선 하청업체 편법 최저임금

  • 기사입력 : 2018-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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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23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3188명이 총 32억2655만원의 상여금을 받지못했다”며 “이는 55개 하청업체가 일방적으로 저지른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대규모 집단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 먼저 고용노동부의 책임을 따질 수 밖에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수사한다면 담합 여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지만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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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들은 이어 “원청인 삼성중공업은 하청업체에 지급해야 할 기성금을 다 지급했으니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방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설 상여금 체불은 이미 사전에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고, 삼성중공업이 막으려고 했으면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삼성중공업의 진짜 사장,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하청노동자 설 상여금 체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상경, 한남동 이재용 부회장 집 입구 삼성리움미술관 앞에서 노숙하며, 하청노동자들의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나서 하루빨리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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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이에 앞서 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30명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청노동자들도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하청노동자들은 “하청업체 고용주들이 최저임금 인상 이후 그동안 받던 상여금 550%를 없애고 그 돈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맞췄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을 왼쪽 주머니로 옮기는 방식으로 당연히 올라야 할 임금을 도둑맞았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에 ‘문재인 대통령님, 대답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월부터 진행한 모두 3464명이 연명힌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한 후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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