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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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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블랙홀 강연… 눈과 귀를 사로잡다

■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스티븐 호킹 지음, 이종필 옮김, 동아시아 펴냄, 9500원.

  • 기사입력 : 2018-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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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븐 호킹이 2016년 영국 BBC 라디오 4에서 두 차례 강연했는데, 강연 하나당 15분 동안 이루어졌다. 이 강연에 BBC 뉴스 과학편집자인 데이비드 슈크먼(David Shukman)이 주석을 달고 머리말을 써서 책으로 엮어 2016년에 출간했다.

    이렇게 출간된 원서는 약 70쪽의 적은 분량이다. 휠체어에 부착된 음성합성기로 강연을 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기 때문에 그 분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 출간된 책은 이종필 교수(건국대학교 상허교양대학)가 원서를 번역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역시 이종필 교수가 블랙홀과 관련한 친절하고도 상세한 해설을 뒷부분에 추가했다. 즉, 블랙홀에 대해서 ‘스티븐 호킹이 강연하고, 영국 BBC가 방송하고, 이종필 교수가 해설한 책’이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이다.

    ‘호킹지수(Hawking Index)’라는 말이 있다. ‘책을 구입한 독자가 실제로도 책을 읽었는가를 따져보는 수치’다. 책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정작 몇 장 읽지 못하고 끝까지 정독하지 못한 책일수록 호킹지수는 낮아진다.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린 스티븐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의 호킹지수가 6.6%라고 한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은 블랙홀에 대한 호킹 박사의 견해를 생생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서의 분량 자체도 적어서 부담이 없고, 또한 BBC의 과학편집자가 보충이 필요한 곳에는 주석을 달았다. 거기에 국내에서 이론물리학과 블랙홀 등에 대한 다양한 저술과 번역을 하고 있는 이종필 교수가 친절하고 상세한 번역 및 해설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블랙홀과 천체물리학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이야기하고 있다.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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