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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헐크’다- 이영길(국립종자원 경남지원장)

  • 기사입력 : 2018-04-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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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은 ‘헐크’다. 그 속에 엄청난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 씨앗은 작은 우주생명체라고들 한다. 귀리, 메밀, 퀴노아, 아미씨 등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을 많이 함유한 슈퍼곡물이 고단백에 면역력 증가, 노화 방지, 피부미용 등에 좋다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종자전쟁 중이며 그중 70%가 식량종자다. 다국적 종자기업과 농화학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하여 몸집을 불려 종자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 개인이나 회사가 개발한 품종은 특허 독점력을 가지고 있어 일반종자나 유전자변형작물(GMO)종자, 유전자변형생물체(LMO)종자 등을 구매할 때마다 로열티를 지불해야 된다.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GMO는 콩, 옥수수, 면화, 유채, 사탕무이며 우리나라에도 유통되는 농산물이다.

    우리나라가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주곡인 쌀이 안정되어 외환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고, 2010년도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러시아의 작황 부진으로 밀 수출 금지에 따라 국제 밀 가격이 71% 상승했고, 이집트, 튀니지 등 아랍 민주화의 근원이 된 적이 있다. 중국도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해 2016년에 세계 3위 종자업체인 신젠타를 4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같이 각국은 종자시장을 선점하고 지키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보급종은 정부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는 종자로서 검사규격에 합격하여 순도가 높고 품종 고유 특성이 보전된 고품질 우량종자다.

    국립종자원은 식량작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고품질 정부보급종을 1976년부터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경남지원은 지난 1977년에 밀양 지소로 개청되어 현재 부산·울산·경남지역 종자소요량 중 벼 60%, 보리·밀·콩은 25~30% 수준으로 생산·보급하고 있다.

    씨앗은 ‘꿈’이다.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씨앗에 달려 있다. 식량 안보와 국민 건강을 위해 정부보급종 생산에 늘 애쓰는 벼, 보리, 밀, 콩 보급종 채종단지 회장님과 회원 농업인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영길 (국립종자원 경남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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