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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남연극제 대상’ 극단 예도 이삼우 연출가

  •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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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남연극제 대상 수상작 ‘나르는 원더우먼’을 연출한 극단 예도의 이삼우(사진) 연출가는 “1등은 생각도 못했는데 관객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며 활짝 웃었다.

    이 연출가는 2016년 말 웹서핑 도중 우연히 접한 버스 여차장의 이야기가 작품을 구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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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예도 이삼우 연출가.


    그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많았던 버스 여차장은 가난 때문에 돈을 벌려고 사회에 나온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돈을 조금씩 빼돌린다는 ‘삥땅’ 때문에 알몸 검사를 당하거나 숙소에 쇠창살을 만들어 가두는 회사의 갑질 행태가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당시의 시대상과 현재의 모습이 비슷해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시나리오 완성에만 약 1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올 초 미투 사태로 작품을 접을 뻔한 위기도 있었다. 이 연출가는 주연 배우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했다.



    그는 “주로 여성들의 이야기다 보니 잘못하면 미투 사태와 엮여 부적절한 시선을 받지 않을까 우려됐다. 원래의 메시지가 자칫 잘못 전달될까 두려워 극을 포기할까 고민했는데 여배우들이 오히려 그대로 밀고 나가자고 해서 무사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연습할 때마다 대본을 수정해 힘들었을 텐데 잘 버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느낀다. 더 보완해서 부족함을 채워나갈 것”이라며 “지난 2012년 선녀씨이야기로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경남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경남 연극의 위상과 수준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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