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요충지 양산 ‘월당나루터’ 복원한다
뱃길·육로 만나는 최대 교역지시, 물금읍 증산리에 이달 착공초가집·산책로 조성 10월 준공
-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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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최대 수변공원인 낙동강 물금둔치에 자리한 황산공원에 인접한 월당나루터가 복원된다.
양산시에 따르면 월당나루터는 옛 신라(양산)와 김해 금관가야(김해) 간의 교통 및 국경 요충지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따라서 시는 복원사업을 통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특색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월당나루터 복원지인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일원.
사업비 10억원(국비 70%)을 들여 이달 중 물금읍 증산리 1049 일원 1만5000여㎡에서 복원공사에 들어가 오는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부지 1만5000㎡에 옛 나루터 복원과 조경수와 벤치 등을 갖춘 쉼터 및 강변 산책로 조성, 초가집 복원 등의 사업이 이뤄진다.
특히 억새밭을 만들어 수려한 낙동강 경관과 어우러진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월당나루터 복원지인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일원.
월당나루터는 작원관원을 두어 육로와 뱃길을 감독·관리하는 등 오늘날 세관과 비슷한 역할을 하던 곳이다. 양산이 신라로 병합되기 전에는 김해 금관가야와의 인적·물적 교류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월영나루터는 가야(김해)와 신라(양산)간 최대 교역지인 물금의 전진 나루터였다.
시는 또 당시 관리와 상인들의 숙소인 작원관원과 황산언(토석으로 쌓은 인공제방) 자리에는 표지판과 역사적 사실을 담은 안내문을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하고 있다.
월당나루터가 고대 물류교역 중심지였음을 알리는 ‘황산언’ 표지판.
조선시대에는 한양~문경새재~청도~부산 동래로 이어지는 영남대로의 길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시는 월당나루터가 복원되면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관광명소로 알려져 황산공원 활성화 및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 = 김석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