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1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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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도 가기 힘든 마산장애인복지관 이전해달라”

“산복도로 경사 심해 접근 힘들어… 좁고 낡아 비 새기도”
마산장애인복지실현위한연합회

  • 기사입력 : 2018-04-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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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월동의 마산장애인복지관은 무학산 자락의 도심외곽도로인 일명 산복도로변에 있다.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장애인복지관임에도 가장 가까운 시내버스 정류장이 약 450m 떨어진 신월경남아파트정류장이다.

    그러나 이 정류장에서 내려 복지관으로 올라가려면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가 돼야 한다.

    복지관으로 가는 길은 차량도 올라가기 힘들 정도로 경사가 심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타인의 도움이 있더라도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택시를 타더라도 이 경사로 아래에 세워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도로 곳곳에 남아 있는 시커먼 차량 타이어 자국만 봐도 그 경사도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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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사가 심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월동 마산장애인복지관 진입로를 본지 기자가 직접 걷고 있다./김승권 기자/


    복지관 관계자는 차량이 없는 장애인이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개인차량을 이용해 산복도로 방향에서 진입하려고 해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산복도로에서 좁은 진출입로 진입하기 위해 차량이 속도를 줄여야만 해 교통사고의 위험성도 높다.

    이 같은 이유로 마산장애인복지관 측은 지난 2013년부터 지자체에 복지관 이전을 촉구해 왔지만, 창원시가 대체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이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의 장애인 기관·단체로 구성된 마산장애인복지실현을위한연합회(이하 연합회)는 16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장애인복지관은 연간 4만5200여명의 장애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시설이 좁고 낡아 비가 오면 물이 샐 정도다”면서 창원시에 책임있는 이전 계획을 촉구했다.

    김호배 마산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산복도로(무학로) 아래쪽에서 복지관으로 가는 길은 워낙 경사가 심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휠체어가 뒤집어질 정도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연합회는 마산장애인복지관 입구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산복도로와 접해 있어 상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큰 점도 지적했다. 또 지난 1996년 노인복지관으로 지어진 건물을 2003년부터 사용한 마산장애인복지관은 창원지역의 타 복지관에 비해 연면적이 절반 이상 좁고, 시설도 노후화로 인해 마산지역의 장애인들이 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봉암동주민센터 부지 활용 △창원교육지원청 마산교육지원센터 건물 매입 △구암중학교 리모델링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산 회원동에 추진되고 있는 복합행정타운에 복지관을 이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면서 “시 외곽지역으로 가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또 다른 민원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합행정타운 설치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국토교통부의 중앙도시위원회 심의에서 2차례 모두 보류돼 현재까지 구체적인 행정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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